시사

실패하는 CEO의 3가지 특징

야국화 2017. 12. 22. 08:30

실패하는 CEO의 3가지 특징


하는 일마다 ‘마이다스의 손’처럼 성공하는 CEO가 있는가 하면 벌이는 족족 실패를 거듭하는 CEO가 있다. 자본도, 인력도, 경험도 비슷한데 왜 이 같은 차이가 나는 것일까. 수많은 경영 사례를 연구해 온 경영 전문가들은 실패하는 CEO들에게는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것을 실패 DNA라 부르기로 하자. 전문가들은 실패 DNA를 오래 가지고 있는 CEO일수록 조직의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와도 이를 제때 파악하지 못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이 같은 실패 DNA가 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점이다. 혹시 내가 실패 DNA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대표적인 실패 DNA 3가지를 살펴보자.



①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는다

경영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한정된 자원과 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번 세운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한 기업의 76%는 우선적으로 해야 할 사항에 집중한 반면 성과를 올리지 못한 기업의 60%는 주어진 예산에 관계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사업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경영 전반에 타격을 입은 BBQ나 중국의 IT 기업인 러에코(LeEco)가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② 수치가 주는 시그널에 집중하지 않는다

수치가 주는 분명한 시그널을 무시하는 태도도 실패 DNA가 발현된 대표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처음과 끝은 반드시 숫자로 표시된 성과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무제표나 주요 실적 지표들에 평소와 다른 ‘이상 지표’들이 나타난다면 이를 절대 간과하고 넘어가선 안 된다는 얘기다. 일시적인 일이겠지, 괜찮아지겠지 하는 태도가 기업 도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 IMF 이후 도산한 많은 국내 기업들이 후에 실패 원인으로 ‘수치가 주는 시그널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③ 갈라파고스화 증후군에 빠진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나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만 모방하다 스스로 고립되어 버리는 갈라파고스화 증후군에 빠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한국에 새로운 도전이나 위험을 회피하는 관리자형 지도자들이 많아지는 것을 우려한다. 이들은 기업 사규집이 두꺼워지는 것과 매뉴얼 의존성이 커지는 것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관리자형 지도자들의 비율이 많았던 일본에선 디지털 혁명에 실패해 파산한 기업이 상당했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기업가는 경계(Border)를 넘어서 위험에 도전하지만, 관리자는 경계의 테두리를 만들어 놓고 위험을 회피한다”고 말한다. 당신은 기업가인가 관리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