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액암 치료 어떻게 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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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태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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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의대 마산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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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새빛소식 2월호 의료현장의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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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그리고 만성 골수증식성 질환과 같은 혈액암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과 그 들의 보호자들은 자신의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최상의 치료법으로 최선을 다해 혈액암 환자들을 암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주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암 치료 전문의사들은 어떻게 혈액암을 치료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교과서적인 암 치료 원칙에 따라 우선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고, 그 환자에 맞는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여, 최선을 다해 치료하는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혈액암이 의심되는 환자들에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암을 확진하는 것입니다. 대개의 경우 골수검사, 림프절 생검 등 세포학적, 조직학적 검사를 시행하고 추가하여 특수 혈액검사 또는 영상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을 합니다. 예를 들어 급성 백혈병인 경우 말초혈액 도말검사, 골수천자 및 골수생검을 시행하여 진단을 할 수 있고, 악성 림프종인 경우는 림프절 조직생검을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다발성 골수종인 경우는 골수검사, 혈청 및 뇨 단백 전기영동검사, 그리고 두개골 방사선 촬영을 통해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골수검사 및 조직 생검을 통해 얻은 검체를 광학현미경을 통해 단순히 세포 형태를 관찰함으로써 진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여기에 면역조직화학검사 (immunohistochemistry), 분자생물학적 검사 (molecular biologic studies; PCR, RT-PCR), 면역형태학적 검사 (immunophenotyping), 염색체검사 (chromosomal analysis) 등의 검사들을 추가하여, 암세포의 분자생물학적, 면역학적, 유전학적 특징을 파악하여 보다 정확하고, 세분된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암의 치료 방향과 예후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조직학적으로 암으로 확진되면 그 다음으로 병기 결정을 위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위암, 폐암 등과 같은 고형암에서는 병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만, 혈액암의 경우는 병기가 치료법의 선택 보다는 치료 후 예후를 예측하는데 더 의미가 있습니다. 병기를 결정하기 위한 검사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혈액암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악성 림프종인 경우 최근에는 전신 PET-CT를 시행하는데 이는 치료 중 치료의 반응을 판단하는데도 도움이 되며, 치료 중단 후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경과 관찰에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조직학적 진단 및 병기가 정해지면 그 다음으로 환자의 활동도를 평가합니다. 증상 유무와 일상 생활 및 개인 위생 관리 가능 여부 및 정도에 따라 ECOG 0에서 4로 점수를 매기는데, 활동도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고, 치료의 반응 등 예후에 중요한 인자입니다. 일반적으로 고형암에서는 하루 중 반 이상을 침상에서 안정 가료를 취해야 하는 ECOG 3, 배변 및 자기 관리를 자기 스스로 못하고 하루 종일 침상에 누워 있어야 하는 ECOG 4인 경우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혈액암에서는 ECOG 4인 경우는 역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지 않으나, ECOG 3인 경우는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조직학적 진단과 병기, 활동도 외에도 연령, 염색체검사 결과 등 여러 가지 예후 인자를 참조하여 그 환자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여 치료를 시행합니다. 예를 들면 모든 종류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 관해유도요법은 동일합니다. 관해유도요법을 통해 완전관해를 획득하면 관해 후 공고화요법을 시행하는데 이때 진단 당시 시행하였던 염색체검사 결과에 따라 공고화요법의 방법이 달라집니다. 예후가 좋은 염색체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는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지 않고 공고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정상 염색체 소견을 보이거나 예후가 좋지 않는 염색체 이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연령이 50세 미만 (교과서적으로는 60세 미만)이면서 HLA가 일치하는 공여자가 있는 경우에는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입니다. 단,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인 경우는 관해유도요법에 ATRA를 추가하고, anthracyclin만으로 공고화요법을 하며, ATRA를 포함한 유지요법을 시행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이외의 혈액암에 대해서도 전세계적으로 동의를 받은 교과서적인 치료법을 각 환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여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혈액암 환자에게 맞는 가장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여 최선을 다하여 치료한 뒤에는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율, 생존 기간, 부작용에 대해 평가하고 조절합니다. 이번에는 비호지킨 림프종을 예로 들면, 매 번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기 전에 환자의 골수기능, 간기능, 신장기능, 심장기능 등을 파악하여, 허용 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 갈 때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합니다. 한 번의 항암화학요법으로도 완전 관해를 얻을 수 있으나 대개 2-3회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 후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고, 반응이 있는 경우 계속해서 총 6-8회의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합니다. 역시 매 회의 치료와 연관되는 부작용을 미리 예측하여 가능한 발생하지 않게 전처치를 하든지, 어쩔 수 없이 부작용이 발생하였을 때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치하여 치료와 연관된 병적 상태나 사망을 초래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그리고 계획된 치료가 종료된 후에도 장기적인 관찰을 통해 재발 여부, 생존 기간을 파악하는데 통상 치료 후 5년 이상 재발 없이 생존했을 경우 완치 판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요약하면, 우선 (1) 세포학적, 조직학적 진단을 내리고, (2) 병기가 있는 혈액암인 경우 병기 결정을 하고, (3) 환자의 활동도 및 연령 그리고 여러 가지 예후 인자를 파악한 뒤 (4) 그에 근거하여 해당 환자에게 맞는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치료하며, (5) 치료 후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고, 부작용을 잘 예측하여 미리 예방하고 발생하였을 시 잘 조절하여 치료와 연관된 사망 및 병적 상태를 최소화하고, (5) 5년 이상 장기적인 관찰을 통해 재발 및 생존 여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혈액암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혈액종양내과 의사들은 항상 어떻게 하는 것이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 환자에게 맞는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혈액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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