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대동맥류
(1) 검색어
대동맥류, 방추형 동맥류, 낭성 동맥류, 진성 대동맥류, 가성 대동맥류, 동맥경화, 마르판 증후군, 파열, 인조혈관, 대동맥판 부전, 대동맥 박리
(2) 개요
대동맥류는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파열로 인해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고령의 환자로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자연 경과가 아주 나쁘기 때문에 위험도를 감수하고 적절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입니다.
(3) 정의
정상적인 대동맥은 긴 원통형의 관으로 생겼는데, 이런 대동맥이 국소적으로 풍선과 같이 확장되는 것을 대동맥류라고 합니다.
동맥벽을 이루고 있는 세 층이 모두 늘어난 경우를 진성 대동맥류라고 하고,
맨 바깥의 층인 외막과 주변의 섬유조직으로 구성된 경우를 가성 동맥류라고 하는데,
흔히 말하는 동맥류는 진성 동맥류를 말합니다.
또한 모양에 따라서 방추형 또는 낭성 동맥류로 구별하기도 합니다.
(4) 증상
동맥류가 늘어나는 경우 동맥벽의 신경섬유의 자극으로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데, 동맥류가 생긴 위치에 따라서 복부대동맥의 경우 허리나 배에 급작스럽게 시작되어 지속되는 통증을 유발하고, 흉부대동맥의 경우 가슴과 등에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는데, 배에서 박동하는 덩어리가 만져진다거나, 단순 흉부 X-선 사진에서 덩어리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또는 동맥류 자체가 대동맥 주위의 신경이나, 혈관, 기타 인접한 장기를 눌러서 이로 인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흉부대동맥류의 경우 식도를 눌러서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거나, 목소리를 지배하는 신경을 눌러 쉰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기관지나 기도를 눌러서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5) 원인/병태생리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에 의한 경우입니다.
동맥경화로 인한 동맥벽의 변성작용으로 약해진 부위가 혈압을 견디지 모해서 늘어나게 됩니다. 외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동맥류는 거의 반이 이 원인과 관련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동맥류가 생기는 위치는 복부대동맥, 하행대동맥, 상행대동맥, 대동맥궁의 순서로
호발하는데, 복부대동맥이 전체의 약 3/4을 차지합니다.
이런 환지는 대부분 고령이고 고혈압의 병력이 있습니다.
다른 원인으로 마르판 증후군과 같은 유전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 “낭포성중층과사” 즉,
중막의 변성이 원인이 됩니다.
이런 경우는 대동맥판유의 확장과 대동맥판막 부전을 흔히 동반합니다.
외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주로 가성대동맥류입니다.
대동맥의 직경이 커져서 벽이 커지게 되면 라플라스의 법칙에 의해서 동맥벽에 작용하는
장력이 커지게 되어 동맥류의 직경이 점점 더 커지게 되어 결국은 동맥벽이 견디지 못하게
되면 동맥이 터지게 됩니다.
(6) 진단
통증을 포함한 특이한 증상과 이학적 검사, 단순 복부 및 흉부 X-선 사진에서 우선 의심을 할 수 있고, 확진을 위해서는 심초음파검사, 혈관 초음파검사, CT 혈관 조영술, MRI 혈관조영술, 대동맥 혈관조영술 증을 시행합니다. 이런 검사로 동맥류의 모양, 크기, 위치, 주위 조직과의 관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서 치료의 방침을 정하고, 수술 시 도움을 받습니다. 또한 고령의 환자이고 동맥경화와 관련이 많은 질환이므로 관상동맥질환 여부와 호흡기계에 대한 검사를 수술 전에 시행합니다.
(7) 경과/예후
발생위치와 관계없이 시간이 경과하면 대동맥류는 점점 커져 결국에는 파열하게 됩니다. 일단 대동맥이 파열하면 일시에 엄청난 양의 혈액이 대동맥 밖으로 흘러나와 쇼크 상태로 빠지게 되어 생명이 위태로워집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직경이 6cm를 넘어가면 약 50%에서 1년 내에 파열된다고 합니다)정상인은 약 3cm 정도입니다). 또 일단 증상이 생기면 파열까지는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8) 합병증
대동맥 파열이 가장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그 외에도 증상에서 본 것처럼 동맥류의 학장에 의한 주위 장기의 압박에 의한 합병증이 있습니다. 대동맥류의 흔한 원인이 동맥경하이고 고혈압을 가진 환자가 많으므로 이와 관련된 합병증이 흔히 동반됩니다. 한편 마르판 증후군 환자에서는 대동맥판 부전과 심부전, 경우에 따라서는 대동맥 박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9) 치료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거나, 대동맥이 팽창 중 이어서 파열의 가능성이 보일 때, 또는 크기가 5~6 cm이상인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해 주어야 합니다. 수술은 대동맥류를 절제하고 인조혈관을 삽입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스텐트-그라프트 (stent-graft_라는 인조혈관에 쌓인 금속그물망을 대동맥 내에 삽입하여 동맥류를 막는 치료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부위와 환자의 동반 질환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대략 수술 및 시술에 따르는 위험도가 대략 5-15% 정도입니다.
(10) 예방법
대동맥류만 선택적으로 예방하는 방법은 없고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며, 금연을 하여야 합니다. 마르판 증후군인 환자는 대동맥판 부전이나 대동맥 박리를 막기 위해서 조기에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일단 대동맥류가 생긴 환자들은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여 정기적으로 관찰과 검사를 하여 수술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11) 이럴 땐 의사에게
동맥류에 특이한 통증이 있을 경우, 통증이 없더라도 배에서 박동하는 덩어리가 만져진다거나, 단순 흉부 X-선 검사에서 종격동의 덩어리가 있다고 할 경우, 또는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대동맥이 늘어나 있으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동맥류의 팽창에 의한 주위 장기 압박에 의한 증상을 보일 때는 증상만으로 진단이 힘들므로 이런 경우 각 해당 분야의 전문의의 진찰을 우선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대동맥류로 진단 받은 환자들이 흉통이나 복통을 심장 박동에 따라 느낄 경우에는 대동맥류의 팽창을 의심하여야 하므로 즉시 담당 주치의를 만나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