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고지혈증2

야국화 2007. 12. 4. 17:13

1. 고지혈증이란?

 우리 몸의 혈액에는 크게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두 가지 지방성분(지질)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질들은 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며 여러 가지 호르몬을 만드는 재료가 됩니다. 그러나 지질이 우리 몸에 필요 이상으로 존재하면 동맥혈관 벽에 손상을 가져오며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동맥경화성 질환이 발생합니다. 이처럼 몸속의 지질이 비정상적으로 과다한 경우를 고지혈증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식생활이 육류나 인스턴트식품과 같은 동물성 지방을 주로 섭취하는 형태로 바뀌게 되어 고지혈증에 의한 동맥경화증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 고지혈증의 종류

 우리 몸의 지질은 음식에서 대부분 섭취되고 일부는 간에서 만들어집니다. 식품에 존재하는 지질 성분은 주로 중성지방인데 크게 동물성과 식물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물성지방은 고체지방이며 포화지방산이 많은 반면에 식물성지방은 액체지방이며 불포화지방산이 많습니다. 특히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이것이 간으로 이동하여 체내 콜레스테롤의 재료가 됩니다. 또한 기름진 음식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동물성 지방의 섭취는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의 식생활 습관에 따라 콜레스테롤이 주로 증가하는 고지혈증이 많지만 중성지방이 주로 증가되어 고지혈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증가되어 복합성 고지혈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3. 고지혈증의 원인

 고지혈증의 원인에는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은 다양한 유전인자가 작용하므로 그 원인인자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던지 지방이 함유된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데도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에는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천적 요인은 다른 질병이나 약물 등에 의해 부수적으로 생긴 2차성 고지혈증이 있는데 당뇨병, 갑상선기능 저하증, 신증후군, 경구 피임약이나 부신피질 호르몬제, 일부 항고혈압제 등이 혈중 지질의 농도를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지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생긴 식이성 고지혈증이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4. 고지혈증의 진단

 공복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하면 간단하게 우리 몸의 지질농도를 알 수 있습니다.

 대개는 총 콜레스테롤만 측정하지만 더 자세하게는 중성지방과 고밀도 콜레스테롤도 함께 측정하게 됩니다. 그러면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계산할 수가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반면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합니다. 물론 총 콜레스테롤은 이 모든 콜레스테롤을 합친 것이 됩니다.

 총 콜레스테롤이 높게 측정되면 대개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5. 고지혈증의 정의

 우리나라에서는 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 중성지방은 200mg/dl 이상을 고지혈증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고지혈증

 총콜레스트롤 → 240mg/dl 이상
 중  성  지  방 → 200mg/dl 이상

 

이 이상으로 증가되면 고지혈증으로 인한 심장의 관상동맥질환 위험도가 2배로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치료 목표치는 총 콜레스테롤은 200mg/dl 미만, 중선지방은 150mg/dl 미만으로 낮추어 주어야 합니다.

 

치료목표치

 총콜레스트롤 → 200mg/dl 미만
 중  성  지  방 → 150mg/dl 미만

 

 

6. 고지혈증의 증상과 합병증

 고지혈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대개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콜레스테롤이 피부에 침착되어 눈꺼풀 주위에 노란 황색반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고지혈증 환자에서 눈 주위의 황색반이나 팔꿈치, 손등, 무릎, 아킬레스건에서 황색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이나 질병에 의한 2차성 또는 식이성 고지혈증에서는 대개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다만 고지혈증이 지속되면 콜레스테롤, 특히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을 쉽게 통과하여 혈관세포에 혹(플라그)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자라면서 혈관을 막게 되면 혈액 순환이 줄어들면서 동맥경화증의 발생부위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즉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 흉통을 주 증상으로 하는 협심증이 오고 심하면 심근경색이 발생합니다.

 뇌혈관이 손상되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지 등의 말초혈관에 혈액공급이 부족하면 통증, 감각이상, 부종 등을 동반한 말초혈관폐쇄가 옵니다.

 

7. 고지혈증과 위험인자

 고지혈증에 의한 증상이나 합병증은 다음과 같은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에서는 특히 잘 발생합니다. 이전에 관상동맥질환을 앓은 적이 있거나 당뇨병 환자는 고위험인자군에 속합니다.

 흡연, 고혈압,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낮을 때(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 관상동맥질환의 가족력, 나이가 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일 때 위험인자가 됩니다. 고위험인자를 가진 고지혈증 환자는 더욱 엄격하게 지질농도를 낮추어야 합니다.

 

8. 고지혈증의 치료

먼저 저지방 식이를 1∼2개월 시행합니다. 이 때 운동요법도 함께 시행합니다. 그래도 혈중 지질농도가 목표치 이하를 떨어지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시작합니다.

 처음으로 고지혈증이 진단되면 먼저 동맥경화증과 같은 합병증여부와 진행 정도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위험인자가 있는지 관찰하고 그 정도에 따라 식사요법과 함께 바로 약물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고지혈증은 유전자 환경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발생하는 만성병이므로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조절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9. 식사요법

표준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열량을 섭취하며 저칼로리식이를 합니다.

② 식사는 규칙적으로 섭취하여 과식 및 폭식을 삼가며 식품은 골고루 먹습니다.

총 지방 섭취량을 줄입니다. 육류 조리 시에 눈에 보이는 지방은 반드시 제거하며 닭고기도 껍질을 제거하여
    살코기만 사용합니다. 튀김이나 전, 볶음과 같이 기름사용이 많은 조리방법은 피하고 삶거나 찜, 구이, 조림의     조리방법을 이용합니다.

포화지방산 및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의 섭취를 줄입니다.

  ♣ 고지방 육류

    - 육류의 기름기, 갈비, 삼겹살, 닭 껍질, 가공육(햄, 베이컨 등)

  ♣ 고지방 유제품류

   - 우유, 전지분유,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생크림, 크림류, 우유나 생크림으로 만든 제과류

  ♣ 기타

   - 팜유, 코코넛유(열대성기름으로 만든 커피프림, 라면, 과자류, 튀김음식, 초콜릿류, 파이, 콘후레이크 등)

식이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합니다.

    콩이나 채소에 풍부한 식이섬유소는 열량을 내지 않으나 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며
    
혈액 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저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알코올, 단순당 식품을 제한합니다. 특히 중성지방이 높거나 비만한 경우에 더욱 주의합니다.

   - 맥주, 소주, 위스키 등

   - 꿀, 설탕이 많이 함유된 사탕, 초콜릿, 과자류, 탄산음료(콜라, 사이다, 환타 등), 젤리, 쨈....

 

10. 운동요법

 적당한 운동을 합니다. 적당한 운동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는 체중조절을 돕고 고지혈증을 개선시킵니다.

 대개 일주일에 3∼5회를 실시하며 1회에 30분 정도를 시행합니다. 걷기, 조깅,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장기간의 유산소성 운동은 고지혈증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11. 약물요법

 약물치료는 저지방식이와 운동을 1∼2개월 동안 시행하였으나 효과가 없을 때 시작합니다. 그러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당뇨병이 있으면 고지혈증으로 진단된 후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약물치료를 하는 동안에도 저지방식 식이와 운동은 꾸준히 계속하여야 합니다.

 약물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을 주로 낮추어주는 스타틴 계통의 약제가 있으며 중성지방이 높을 때 사용하는 피브레이트 계통의 약제가 있습니다. 스타틴 계열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며 혈액속의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어 줍니다. 스타틴은 여러 종류가 있으며 최근에 개발된 약들이 그 효과가 뛰어납니다.

 약제는 주로 저녁을 먹은 후에 복용하며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6개월∼1년 이상 사용하게 됩니다. 장기간의 사용은 고지혈중에 의한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약제는 지질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위장장애나 근육통과 같은 경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복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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