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갱년기

야국화 2018. 2. 6. 15:51

남성 갱년기 (Andropause)


질환개요

갱년기란 보통 40대 후반에서 50대에 접어들면서 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되어 여러 가지 신체상의 변화가 초래되는 시기를 말하며 이때 나타나는 신체 및 정신사회학적 증상들을 갱년기 증상이라 한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의 경우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저하되면서 성욕과 활력이 감소하고 우울한 느낌과 무기력증, 피로감 등의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다만 여성의 경우와 달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는 급격히 저하되지 않고 서서히 감소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들이 호르몬의 부족에서 오는 증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일반적인 신체기능의 저하나 노화의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의 연구에 의하면 39~70세의 남성에서 혈중 유리 테스토스테론은 매년 1.2% 씩 감소하고 반대로 남성 호르몬의 역할을 저하시키는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은 매년 1.2% 씩 증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호르몬 부족 현상은 40~49세에서 약 49%, 70세 이상에서 약 70%로 나타난다.

병태생리

폐경과 더불어 급작스럽게 진행되는 여성과는 달리 남성에서의 호르몬 변화는 30 대 중반이후 서서히 점진적으로 시작된다 .남성 갱년기는 여성 갱년기보다 나타나는 시기도 고령이고, 여성과는 달리 모든 남성에게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도 아닙니다. 따라서 그 임상 양상을 자연스럽고 당연한 노화현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남성 갱년기 ( andropause ) 또는 남성 폐경은 엄밀히 말해서 정확한 표현이 아니며, 따라서 남성 갱년기라는 용어보다 노인 남성의 남성 호르몬 부분결핍증 ( PADAM : progressive patial androgen deficiency in anging male ), 노인 남성의 남성 호르몬 결핍증 ( ADAM : androgen deficiency in anging male이 ) 더 적절한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노화에 따른 혈청 테스토스테론 농도의 감소는 30 대 중 반이후 매년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 total testosterone ) 0.4 % 씩 감소하게 된다. 다른 질환 이 없는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350 ng/dl 미만을 남성 갱년기라고 진단기준을 설정하였을 때 남성 호르몬 저하의 빈도는 20 - 40 세 : 0 %, 40 - 60 세 : 7 %, 60 - 80 세 : 21 %, 80 세 이상 35 %으로 보는데 이 변화는 개인차가 아주 크게 나타남에 유의해야 한다. 남성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남성 호르몬 외에 다른 호르몬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성장호르몬 ( growth hormone : hGH )은 사춘기 이후 매 10 년마다 약 14 % 씩 감소하는데, 이 같은 감소는 체형의 변화, 근육량, 골밀도, 두발의 분포 등에 변화를 초래하며 이러한 증상들은 성장호르몬의 투여로 호전될 수 있다

멜라토닌도 노화에 따라 감소한다.

멜라토닌은 성선 ( 性腺 ) 기능 과 생체리듬의 조절에 관여하며 진통효과, 항 산화효과, 면역기능 조절 등을 가지고 있는데, 수면장애가 있는 노인에게 멜라토닌 투여가 효과적이라는 보고도 있지만 남성 호르몬이 저하되어 있을 경우 멜라토닌도 함께 저하되므로 수면장애와 같은 증상을 어느 한쪽만의 결핍으로 보기는 어렵다.이처럼 남성 호르몬의 저하와 관련되어 나타난다고 생각되는 증상 중 일부는 노화에 따른 다른 호르몬의 감소 때문일 수도 있으며, 또한 남성 호르몬 보충요법의 효과 역시 다른 호르몬 계통과의 상호관계로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위험요인

남성 갱년기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노화이다. 노화의 과정을 변화시킬수 없기 때문에 이런 신체적인 노화와 남성 갱년기를 악화 시키는 다른 위험 요인의 조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위험요인은 비만과 흡연 그리고 음주이다. 비만과 동반되는 지방세포의 증가는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여성 호르몬의 증가를 나타내서 남성 기능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음주 및 흡연에 의한 이차적인 남성 호르몬의 감소도 역시 남성 갱년기를 앞당긴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같은 남성 호르몬 수치를 보이는 남성이라 할지라도 비만도와 흡연 유무, 음주의 정도에 따라 남성 갱년기의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즉 흡연과 음주등이 남성 호르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남성 호르몬 수치 뿐만 아니라 그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심한 간질환이라든지 일부 종양과 같은 기저질환도 남성 갱년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증상

남성 갱년기의 첫 증상은 성생활과 관련된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성욕 감퇴나 성관계 횟수 감소, 발기부전등의 직접적인 남성 기능 보다도 의욕 감퇴, 무기력증, 근력 저하나 원일모를 우울증 등의 일상 생활에서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외에도 안면홍조와 식은땀, 체중의 증가와 더물어 복부 비만의 증가, 피로와 불면증, 건망증과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등이 나타나며, 이와 같은 증상은 대개 하나의 증상이 아닌 복합 증상으로 발현된다. 심한경우 골다공증이나 체모의 소실 혹은 감소, 빈맥과 같은 심혈관계통의 이상등의 징후로서 나타나기도 한다.

검사 및 진단

남성 갱년기의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주관적인 만큼 진단또한 환자 스스로 평가하는 설문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남성 갱년기 증상 자가 진단표를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진단을 할 수 있는데, 남성 갱년기 증상 자가 진단표는 다음과 같다

♣  남성 갱년기 증상 자가 진단표
1.□  최근 성욕이 줄었다.
2.□  무기력하다.
3.□  근력 및 지구력이 감소했다.
4.□  키가 다소 줄었다.
5.□  삶의 의욕과 재미가 없다.
6.□  슬프거나 짜증이 많이 난다.
7.□  발기역이 감소했다.
8.□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친다.
9.□  저녁 식사 후 졸음이 잦다.
10.□  업무 능력이 감소했다.

만약 첫번째 또는 일곱번째가 '예'이거나 위 질문 3개에 '예' 라고 답하면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부족을 의심할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남성 호르몬 검사와 고지혈증 검사, 경동맥 도플러 검사와 골밀도 검사. 체지방과 근육량 측정과 더불어 기초 전립선 검사등이 시행되나 그 진단의 기준은 아직 명확히 확립되어 있지는 않다.

치료경과 및 예후

우리 나라에서 임상적으로 사용 가능한 테스토스테론의 보충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주사제
3 - 4 주에 한번씩 근육주사를 하는 방법으로 주사후 72 시간 이내에 최대농도에 도달한 후 수 시간에 걸쳐 서서히 감소한다. 장점으로는 충분한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에 도달할 수가 있고 이것이 수주일 동안 유지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정상적인 생체리듬인 호르몬의 혈중농도 변동을 일으킬 수 없고 생리적 용량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테스토스테론 농도 ( roller coster effect ) 와 유방통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주사라는 단점이 있다
경구제 ( 복용하는 방법 )
과거에는 먹는 약으로 간독성이 있어 많이 사용하지 않았으나 최근에 사용된 지용성인 약물은 먹는 약이지만 간독성이 거의 없고 효과적으로 혈중 농도를 올린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생리적인 농도 이상의 높은 혈중 농도가 유발될 수 있으며, 임파계를 통해 흡수되므로 식사와 함께 복용하여야하며, 반감기가 짧아 하루 2 회이상 복용하여야하고 간혹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다.
경피제 ( 피부에 부착하거나 바르는 방법 )
일반 피부에 부착하는 방법, 음낭에 부착하는 방법, 피부에 바르는 방법 등이 개발 되어있고 주사제, 경구제와 비교해 볼 때 남성 호르몬의 생리적 혈중 농도와 가장 유사한 혈중농도를 만들 수 있으며 주사의 불편함이나 소화불량 등을 일으키지 않는 장점등으로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추천하지만 피부 자극,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주사제나 경구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앞서 소개한 약물 치료와 더불어 심리치료나 상담등의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관리

무엇보다도 온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결국 정맥 덩굴에 의한 온도 노출이 불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상생활에서 몸에 조이는 속옷이나 바지의 착용을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선택한다. 고환 용적이 의미있게 감소하거나, 양측성인 경우, 통증이 심한 경우등은 일상 생활 관리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기타

현대 의학의 패러다임은 과거와는 달리 단순한 질병의 치료, 수명연장이 아닌  삶의 질에 맞추어져 있다. 특히 남성 갱년기와 같은 경우, 단순히 나이 탓으로 돌리는 자연적인 노화현상이 아닌 질병 -- 당뇨나 갑상선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남성 호르몬이 부족 한 내분비 질환 -- 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남성 갱년기가 의심된다면 1) 객관적인 진단 하에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 -- 정신과적인 심리 치료가 아닌 내과적인 약물요법 2) 가족들의 남성 갱년기에 대한 이해 3) 생활 생활 습관의 교정 -- 흡연과 과음은 삼가하고, 규칙적인 운동 및 적절한 성생활은 남성 갱년기를 극복하는데 필수요소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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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장애 [climateric syndrome]


정의

갱년기 장애란 노화로 인한 난소나 고환의 퇴화로 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시기에 발생하는 여러 증상을 말하며, 갱년기 증후군이라고도 합니다.

여성은 45-55세(평균 50세) 경이 되면 생식기관인 난소가 노화하여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고, 남성은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되어, 주로 여성에게서 더 급격하게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갱년기 증상들은 대부분 생리적인 현상으로 대개는 좋아지므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으며, 골다공증이나 생식기 증상처럼 지속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잘 관리하고 치료받는다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원인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과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이 남성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분비가 저하되어 여러가지 증상을 유발합니다. 성호르몬의 감소를 일으키는 생식기의 퇴화는 노화뿐 아니라 불규칙한 생활습관, 흡연, 스트레스,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질환들이 있는 경우, 여러 약물 등으로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증상


● 여성 갱년기
-월경주기,기간, 양이 불규칙해지다가 1년 이상 월경을 하지 않으면 폐경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혈관 운동 조절의 변화로 주로 얼굴과 상체가 화끈 달아오르는 느낌이 자주 생기고, 땀이 나거나 두통,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합니다.
-질과 방광의 증상으로 외음부가 건조하고 가려울 수 있으며, 성교 시나 소변볼 때 불편감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골밀도가 감소합니다.
-기분변화가 심하고, 불안과 우울, 피로함, 짜증, 자신감 부족, 집중력 저하, 성생활에 관심이 없어지는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남성 갱년기
-성욕 저하, 발기부전 등과 같이 성기능 감소.
-우울, 불안, 무기력, 짜증스럽다.
-기억력 감소,집중력 감소.불면증 증가, 얼굴이 화끈거릴때가 있다.
-피부가 약해지고, 탈모 및 모발이 얇아지게 됩니다.
-근력 감소, 내장지방 증가.
-골밀도 감소.
-항상 피곤, 가슴이 여자처럼 변한다. 수염이 잘 안자라고 털이 적다. 아랫배가 나온다 


진단/검사

증상과 혈액검사를 통한 성호르몬 수치 등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여성 갱년기
무월경과 함께 혈액검사 결과 난포자극호르몬(FSH)의 혈중 농도가 증가되어 있고, 1개월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40IU/ml 이상 일때 폐경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의 농도는 저하됩니다.
● 남성 갱년기
갱년기 증상과 함께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3.5ng/ml 미만일 때 남성갱년기라고 하고, 3.0ng/ml 이하인 경우에는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치료

● 여성 호르몬 보충요법
여성호르몬 치료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부작용을 잘 알고 난 후 치료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호르몬제는 여러 제형(먹는 약, 붙이는 패치, 질 크림이나 질정)이 있습니다. 의사와 상담 후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 시작 후에는 1년마다 치료 전 기본적으로 시행했던 검사를 반복해서 시행하고, 증상을 고려하여 치료를 지속할지 상의해야 합니다.
• 장점
- 안면 홍조나 생식기계 위축 증상을 가장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
- 골다공증을 예방, 골절의 위험을 낮춤
- 우울감 같은 정신심리 증상을 완화시킴
• 단점
- 정맥 혈전증과 중풍이 생길 확률을 높임
- 5년 이상 치료하는 경우 유방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짐
- 60세 이상이거나 이미 관상동맥질환을 앓은 경우에는 치료 첫 일년 내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짐

● 남성 호르몬 보충요법
남성 호르몬 투여의 적응증은 실제 남성호르몬이 결핍이 존재하면서 이로 인해 발기부전, 근육량과 근력 감소를 비롯한 여러 증상을 보이거나 골다공증의 위험이 있는 경우입니다. 남성 호르몬 보충 요법은 성욕, 성적 활동도, 야간 발기, 사정액의 증가 등 성기능 향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기력, 우울증과 같은 기분의 개선, 골밀도의 증가로 인한 골절의 예방, 근육의 양과 강도 향상, 전신 상태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립선암 혹은 유방암이 있는 환자에게서는 금기이며 치료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치료효과, 부작용에 대한 평가와 함께 전립선에 대한 신중한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경과/합병증

갱년기 장애를 극복 및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 금연, 규칙적인 운동, 정기적인 성생활, 충분한 수면 등의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계속적인 사회활동 및 취미활동, 가족과의 대화 등의 정서적 지지가 큰 도움이 됩니다.
● 집에서 할 수 있는 안면홍조 대처법
•실내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하기
•옷을 겹쳐 입어서, 덥거나 오한을 느낄 때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옷이나 침대보를 통풍이 잘 되는 면이나 천연직물로 된 것을 사용하기
•뜨겁거나 매운 음식, 술, 카페인은 피하기
•안면홍조가 시작될 것 같이 느껴지면 깊은 심호흡 (1분에 6-8회)을 하고, 차가운 물이나 음료수 마시기

FAQ

Q. 여성 호르몬 보충요법 대신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A. 여러 약제가 안면 홍조 증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하여 판매되고 있지만, 효과는 여성호르몬보다 약합니다.
블랙코호시, 인삼, 당귀, 달맞이꽃 종자유, 콩 단백 추출물, 비타민 E, 서양고추나물 (Saint John’s wart)은 아직 명확한 효과가 입증되지 못했으며, 장기간의 효과와 적절한 용량도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