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탈리도마이드

야국화 2008. 5. 2. 20:14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항암제종류◈◈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


탈리도마이드는 졸음과 수면을 유발하는 진정효과로 임산부의 입덧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었다가 이 약을 복용한 임산부에서 단지증 등의 기형아 출산이 보고되면서 1960년대 말에 금지된 약물이다. 이 약제는 암 전이에 필수적인 신생혈관형성을 억제하여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져 임상에서 다발성 골수종을 비롯한 암 환자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신생혈관억제제가 되었다.


1999년 84명의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탈리도마이드를 투여하여 32%의 반응률을 보고하였으며, 탈리도마이드와 스테로이드 제제의 복합 치료시 반응률은 70%까지 증가되어졌다. 이 결과들을 근간으로 해서 다발성 골수종으로 진단된 환자의 초치료로 탈리도마이드와 스테로이드 제제의 복합치료에 관한 임상연구에서 반응률 60-70% 로 기존의 표준치료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치료성적을 보고하였다. 탈리도마이드의 부작용으로는 졸림, 진정, 우울, 떨림, 현훈 등의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25%, 변비 등의 위장관 장애가 16%, 말초신경증이 9%, 정맥혈전증이 2% 정도 있으며, 피부발진, 부종, 기립성 저혈압, 구강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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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도마이드(Thalidomide)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임산부들의 입덧 방지용으로 판매된 약이다.

1953년서독에서 만들어졌고 그뤼네탈1957년 8월 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각종 동물 실험에서 부작용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부작용 없는 기적의 약'으로 선전되었다.

처음에는 독일영국에서 주로 사용하다가 곧 50여 개 나라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60년부터 1961년 사이에 이 약을 복용한 임산부들이 기형아를 출산하면서, 위험성이 드러나 판매가 중지되었다.

탈리도마이드에 의한 기형아 출산은 전세계 46개국에서 1만명이 넘었으며, 특히 유럽에서만 8천명이 넘었다.

이 때문에 탈리도마이드는 의약품의 부작용에 대한 가장 비극적인 사례로 기록되었다.

한편, 그뤼네탈에 따르면 1950년대에는 의약품의 동물 실험 과정에서 새끼를 밴 동물에 대해 실험을 시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에는 한센병다발성 골수종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제한된 경우에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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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도마이드의 아이들(1957년)


1957년 독일의 그루넨탈 제약회사에서는 수면제를 개발했죠.
동물들에게 실험한 결과 부작용이 낮은 수면제으로 판명되고 사람에게도 부작용이 없다하여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임산부들에게 입덧과 불면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광고가 주효해서 판매고가 증가했습니다.
알다시피 임신에서 겪는 입덧만큼 고역은 없으니까요. 게다가, 임신초기에 음식도 함부로 먹지 못하는 중인데 입덧이 가라앉고 잠도 편히 잘수 있고, 부작용도 전혀없이 값까지 싸니 얼마나 많이 팔렸겠습니까?

독일뿐 아니라 최소 46개국에서 이런저런 이름으로 바뀌어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려나갔죠. 그루텐사의 매상의 45%를 차지할정도라니 그 판매액이 엄청나리라는 건 짐작할 수 있을겁니다.

그 놀라운 약이름은 바로 바로 탈리도마이드입니다.
엄청난 재앙을 불러온 약이죠.

신약이 히트를 치면 그회사는 돈방석에 앉게 됩니다. 물론, 쉽지 않습니다. 어마어마한 개발비에다가 족히 십년은 되는 세월이 걸리는데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해도 신물질이 신약으로 연결될 확률은 만분의 일정도라니까요.
여기가 끝은 아니죠.
신약이 거쳐야 하는 길은 험난합니다. 수도없는 동물실험을 거치고 1차, 2차, 3차에 걸친 인체임상실험까지 거쳐야 합니다. 여기서 탈락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동물실험에서는 아무런 해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사람에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약효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거나 합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로 이제는 유명한 비아그라.
원래 발기부전치료제로 개발된 건 아닙니다.
애초에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할 목적이었는데 1차 임상실험에서 뜻밖에도 성기가 발기되는 부작용(?)이 생긴겁니다.
실패한 셈이죠. 협심증이 나아져야 하는데 엉뚱한 현상이 나타나니까. 여기서 이 부작용을 다른쪽 약으로 개발하자하여 오늘날 비아그라가 탄생한 거죠.

탈리도마이드는 시판전에 전혀 아무이상이 없었던건 아닙니다.
임상실험에서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현기증이라는, 여기에 나중에 밝혀졌지만 말초 신경염에 대해서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두 철저히 은폐해버렸죠. 엄청난 돈을 쏟아부운 신약, 이제까지는 치료약이 없었는데 놀라운 효과를 나타내고, 상품으로만 팔리면 되는데 바로 노다지가 앞인데.. 제약회사는 고귀한 사명감이 아닌 이윤추구가 목적으로 움직이는 곳이죠..
또, 의사처방약으로 분류되는 것도 적극적으로 반대하여 결국 처방전 없이 누구나 돈만 내면 약국에서 살수 있도록-훨씬 많이 팔리겠죠?-성공했습니다.

일년후, 가장 먼저 약을 판 자기네 나라인 독일에서 기형아가 출산됐습니다.
특이하게도 손과 발이 짧고 모양새가 물개와 비슷했죠.
아무도 탈리도마이드때문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런 기형아는 자주는 아니지만 드물게 생기곤 했으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폭발적으로 전세계에서 손과 발이 짧거나, 손가락 발가락이 모자라거나, 아예 사지가 없이 몸통만 있는 기형아들이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독에서 무려 5,000명 이상의 기형아가 태어나고, 영국에서도 500명 이상이 기형아로 태어났습니다. 일본에서도 1,000명이 태어났습니다.
유럽에서만 만명이 넘는 기형아로 대참사를 빚었습니다.


세계각국에서 탈리도마이드가 판매된 나라마다 기형아가 속출했고, 결국 1961년에 유전학 교수가 탈리도마이드가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라고 학회에 보고함으로써 탈리도마이드와 기형의 연관성이 밝혀졌죠.
회사에서는 그동안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부작용이 발표되지 않도록 손을 써왔음은 물론이죠.

여기에 미국은 단 17명의 기형만 태어났는데, 미국내 판매를 신청한 판매회사와 FDA간의 부작용에 관한 논쟁으로 시판이 지연되는 바람에 이 폭풍에서 비켜갔습니다. 이를 담당한 약품심사관이였던 켈시박사는 사람에게는 수면제로 작용하는 탈리도마이드가 동물에게선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을 이상히 여겨 쉽게 판매허가를 내주지 않는 거죠. 켈시박사는 이 공으로 케네디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았습니다.

사람의 태아는 수태된지 42일 이내에 작은 팔다리가 생깁니다. 이 시기에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하면 100%가까이 태아에게 기형이 생깁니다. 태아의 사지에 영양을 공급해주기 위한 핏줄이 생기지 않습니다. 탈리도마이드의 부작용이죠.
임신초기에 몸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생명의 신비는 아직도 다 밝혀진 건 아닙니다. 과학이나 의학이 아무리 발전한다해도 100%모두 밝혀낼 수 없을테니까요.
임신중에는 나쁜것은 보지도말고 듣지도말고 말하지도말고 먹지도말라던 태교가 새삼 가슴에 와닿습니다.
무시무시한 기형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탈리도마이드.

이윤추구가 최고의 가치인 것이 기업입니다.
설마, 안좋은 것을 팔까, 의사가 약사가 나쁜 것을 줄까, 광고하는게 거짓말이랴, 하고 맘편히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새로운 개발은 기업의 몫이라해도 철저하게 검증하고 확인하여 안정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래도 100%보장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이분야가 아닐까요.

이것이 정부와 소비자인 우리의 몫일 겁니다.
모르는것이 약이다,라고 하지만 여기에서만큼은 아는것이 힘입니다.

인증전문가가 지켜낸 미국 소비자의 안전

 

인증저널(2005/01)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탈리도마이드 사례가 주는 교훈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 개발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탈리도마이드'라는 임산부용 진정제는 신기술 인증의 중요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되었다. 1957년 독일의 벤처 기업이었던 그뤼넨탈의 빌헬름 쿤츠가 당시에 진정제로 널리 알려져 있던 다이아제팜(발륨)이나 바르비탈(베로날)과 화학적으로 비슷한 구조를 가진 탈리도마이드를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그뤼넨탈은 탈리도마이드의 독성이 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시판에 들어갔다. 당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신약의 약효를 연구한 학술 논문을 제출하면 시판을 허용해주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뤼넨탈은 미국 의사 레이 널슨이 「미국 산부인과지」에 발표한 논문, 싱가포르의 다빈 초우 박사의 보고서, 그리고 뮌헨의 아우구스틴 블라시우 박사가 「임상의학」에 발표한 논문을 근거로 독일, 영국, 캐나다, 홍콩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신약 판매 허가를 받았다. 당시의 수준으로는 '과학적' 방법으로 효과를 확인한 셈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곧바로 시작되었다. 1959년에 탈리도마이드가 심각한 신경마비 증상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었고, 1960년부터는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에서 '해표지증'이라는 심각한 기형아 출산 사례가 보고되기 시작했다. 물론 그뤼넨탈은 그런 부작용의 가능성을 강력하게 부정했고, 그런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로비를 했다. 그러나 문제는 계속 터져 나왔고, 결국 1961년 11월에는 탈리도마이드의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사이에 독일과 영국을 비롯한 20여 개 나라에서 무려 8천 명에 달하는 심각한 기형아가 태어났고, 수만 명의 환자들이 극심한 신경염으로 고통을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미국에서는 탈리도마이드의 피해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기적의 신약을 개발한 그뤼넨탈이 미국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뤼넨탈은 리처드슨-머렐이라는 미국의 제약회사를 통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했었다. 물론 앞에서 소개한 논문들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그러나 FDA에서 근무하던 의사 프랜시스 켈시 박사는 신약의 부작용에 대해서 남다른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리처드슨-머렐의 엄청난 로비에도 불구하고 탈리도마이드의 유해성에 대한 완벽한 자료를 요구했다. 결국 그뤼넨탈은 켈시 박사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그 사이에 탈리도마이드의 심각한 부작용이 세계적으로 공개되어 버렸다. 결국 한 사람의 유능한 인증 전문가의 남다른 전문적 통찰력과 소비자의 안전에 대한 사명감이 미국 국민 모두를 심각한 기술적 재앙으로부터 구해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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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파동과 같은 혼란은 이제 그만

  우리 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되었던 페닐프로필아민(PPA)이라는 감기약 파동에서도 소비자 중심의 인증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PPA는 콧속의 혈관을 수축시켜서 콧물을 줄여주는 탁월한 효과를 가진 '안전한' 감기약으로 60여 년 가까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어왔었다. 더욱이 PPA는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체중 조절용으로도 널리 사용되었다. 미국에서만 한 해에 무려 60억 알이 판매되었다.

  그런 PPA에서 문제가 발견되었다. 2000년에 발표된 예일 대학교의 역학 조사에서 PPA가 콧속의 혈관뿐만 아니라 뇌혈관도 함께 수축시키기 때문에 뇌졸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43개 병원에서 체중 조절을 위해 PPA를 복용했던 18세에서 49세 사이의 환자들의 경우에 뇌졸증 위험이 16배나 높아지고, 감기약으로 복용한 경우에도 그 위험이 3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인증기관은 그런 과학적 연구 결과를 신속하게 받아들였다. 미국의 FDA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직후에 PPA의 생산과 유통을 모두 금지시켰다. 물론 PPA를 생산하던 미국의 제약회사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되었지만, 소비자의 안전이 기업의 이익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 미국 인증기관의 확실한 자세였던 것이다.

  우리의 경우에는 사정이 전혀 달랐다. 미국에서 PPA가 금지된 이후에 우리나라에서 PPA를 처방했던 경우가 무려 9천만 건이 넘었다고 한다. 물론 예일 대학교의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공개되었지만 우리의 제약회사들은 그런 사실을 감추기에만 급급했고, 국민의 보건을 책임져야 할 보건 당국도 입을 다물어 버렸다. 우리 제약회사가 생산하는 PPA가 미국의 PPA와 다를 이유도 없었고, PPA의 부작용이 우리에게는 그리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징조는 아무 것도 없었다. 결국 소비자의 안전보다 기업을 지켜주기에 급급했던 인증기관 때문에 우리 국민은 외국에서 이미 밝혀진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야만 했고, 실제로 어떤 피해가 발생했는가는 확인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결국 뒤늦게 그런 사실을 알게 된 우리는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겪어야만 했다.

경험과 직관을 넘어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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