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 브리핑 2024.8.6

야국화 2024. 8. 14. 12:30

<참고 : 의료개혁추진단장 브리핑>

정부는 지난 425의료계, 전문가, 환자·시민단체, 정부 등
각 계가 참여하는 의료개혁특위를 출범하여,

지난 711일까지 총 다섯차례 특위를 개최하는 등
의료개혁 논의를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위 산하에는
의료인력전문위,

필수의료·공정보상전문위,
지역의료·전달체계 전문위,

의료사고안전망 전문위의
4개의 전문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전문위 내에는

의료인력 수급추계,

전공의 수련,

일차의료,

지역의료,

비급여·실손 등 다양한 주제별로 소위를 운영하는 등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개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충분한 소통의 과정이라는 판단 하에

 

오늘부터 매 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의료개혁 추진상황소상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브리핑으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 사업

대한 취지와 진행상황, 향후계획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비상진료체계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그간 왜곡된 의료 공급과 이용체계를 바로잡고, 바람직한 의료전달

체계로 혁신하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그 동안 상급종합병원의 의료 공급체계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점이

제기되었습니다.

 

첫째, 상급종합병원이 수행해야 하는 본래의 기능인 중증, 응급,

희귀질환자 진료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비중은 평균 50%종합병원 이하에서도

치료 가능한 비중증 환자를 절반 가까이 진료하고 있습니다.

- 이에 따라 중증환자가 오히려 상급종합병원에서 적시에 치료받을

기회를 놓칠 우려가 높으며,

- 종합병원 이하의 의료기관이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
부작용이 초래되었습니다.

 

둘째, 의료의 질 보다 진료량 늘리기, 병상 확장 등 양적 팽창에 의존

해 온 문제입니다.

- 이로 인해, 현장 의료진은 제대로 쉴 시간도 없이 밀려드는 진료를

감당해야 하고,

- 소위 “3분 진료라는 말처럼, 환자들에게는 충분한 진료를 제공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 의료인력에 비해 과중한 진료를 감당하다보니, 전문의 등 전문인력보다는
전공의에게 과의존하게 되는 문제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오랜기간 제기되었지만, 의료 공급과 이용, 보상과 평가, 인력구조의 조정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있어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해묵은 과제로 남았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비상진료체계하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이 일부 완화되고, 중증·응급 진료에 집중하는 등
일부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 이는 비상진료체계 하에서 중증수가 인상, 진료지원간호사의 안정적

업무수행을 위한간호사 업무범위 시범사업실시,경증환자의 진료

협력병원 이송 등 중증 중심의 진료를 대폭 지원한 결과입니다.

 

다만, 상급종합병원의 급격한 진료량 감소로 인한 병원 운영의 어려움,

여전히 많은 비중증 진료, 갑작스러운 전공의 공백으로 인한 현장 인력

의 소진은 시급히 해결해야 합니다.

 

또한, 의료전달체계의 개선이
비상진료 과정에서 변화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가능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의원으로 이어지는 공급구조 전반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에 있어,특위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주요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상급종합병원을 “중증환자 중심병원”으로 전환하여,
중증·응급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 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난치 등 적합 질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대폭 강화할 계획입니다.

 

- 3년의 시간을 두고, 환자 기준으로 평균 50% 수준인 중증환자 비중을
60%까지 단계적으로 상향해 나가겠습니다.

 

- 3년 뒤인 2027년에는 6기 상급종합병원을 지정하게 되는데,
중증기준인 전문진료질병군 입원환자비중의 하한선을 현재 34%에서 적정 수준으로 상향하겠습니다.

 

- “중증환자 중심 병원으로 전환을 위해서는 현행의 중증환자 기준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의료 현장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있습니다.

 

- 현재 적용하고 있는 478개의 전문진료질병군은 같은 수술과 시술이라도,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 응급도 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수용하여

 

· KTAS 1~2 등 중증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되어 입원하게 되는 경우,

·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등에서 치료받는 중증 소아와
연령 가산이 적용되는 중증소아 수술에 해당하는 경우,

· 중증 암을 로봇수술로 치료하는 경우 등도 중증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습니다.

 

· 그간의 연구 결과와 추가적인 검토를 거쳐 근본적으로 전문진료질병군 분류체계를
재정비하는 과정도 빠르게 추진해나갈 예정입니다.

 

, 상급종합병원을 지역의료 역량을 견인하는
“권역 내 진료협력 중추병원”으로 강화하고자 합니다.

 

-중등증 이하 환자들이 믿고 찾아갈 수 있는 지역의 진료협력병원을 육성하고,
상급종합병원과의 진료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이 지역 병원의 발전을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진료협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궁극적으로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로 발전시키겠습니다.

 

-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추진 시,
10개 이상의 진료협력병원 간 네트워크 구성 등 강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특히, 그간의 형식적 의뢰·회송체계를 전면 개편하여, 의사의 전문적 판단에 의해,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환자를 의뢰·회송하는
“전문 의뢰·회송시스템”으로의 혁신을 추진합니다.

 

-전문 의뢰회송시에는 최우선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특히 증상의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언제든지 상급종합병원에서

최우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확립합니다.

-진료협력병원 간 EMR 연계를 통해 환자의 진료정보 사진과 영상을
쉽게 전송·공유하는 체계로 고도화하는 등

· 두 번 검사할 필요가 없는 효율적인 진료협력 환경을 정비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합니다.

-권역 내 상급종합병원에서 충분히 치료가능한 중증환자는 서울 상종

 이 아닌 권역 내 상종으로 진료 의뢰될 수 있도록 유인하는 기전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상급종합병원은 중환자나 특수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을 볼 수 있는 병상을 중심으로 확충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일반 병상의 규모를 감축하겠습니다.

-그동안 진료량 확장에 맞추어,일반 병상을 늘리는 운영 기조 하에서는
비중증 환자까지 입원을 늘릴 수밖에 없는 악순환 구조가 이어졌습니다.

-병상 감축은 상종이 중증 진료에 집중하고, 양 보다는 질 제고로

방향을 전환하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지역과 병상의 규모, 비상진료체계 하에서 병상 감축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5~15% 수준의 병상을 감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전문의와 진료지원 간호사 등 숙련된 전문인력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문인력 중심병원”으로 차질없이 전환하겠습니다.

 

- 전공의 공백 장기화로, 전문의 배출시점이 일부 연기될 경우, 전문

인력 중심병원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 상급종합병원이 기존처럼 진료량 확장에 의존하고, 중증이 아닌

비중증 환자도 많이 진료하는 체계에서는 전문인력 중심병원으로

의 전환은 어려운 일입니다.

· 그러나 비중증 진료를 줄이고, 중증 중심으로 진료 구조를 새롭게

전환하면서, 전문인력 중심으로 업무를 재설계한다면,충분히 가능

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그간 전공의가 담당했던 업무를 전문의와 진료지원 간호사가 담당

할 수 있도록, 병원 자체적인 훈련 프로그램 도입과 업무 효율화 과정

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 진료지원 간호사가 법적 안정성을 보장받으면서, 숙련된 전문인력

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 제정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다섯째, 전공의들에게는 밀도있는 수련을 제공하는“수련책임 병원”

으로의 역할을 강화하고, 공의 수련 환경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현행 36시간인 연속수련시간 상한을 24~30시간으로 단축하는 시범

사업은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전공의 근로시간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일률적인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이 아니라 현장과 전공과목 등의

현실에 맞게 조정하여, 현장의 충격을 줄이면서도 다양하고 밀도있는

수련을 통해 역량있는 전문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상급종합병원과 진료협력병원 간 순환수련 등 수련 협력체계

를 갖추도록 하여, 전공의들이 다양한 임상 경험을 할 수 있는
다기관 협력 수련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평균 약 40%를 차지하는 전공의 근로 의존도를 절반인

20% 이하로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습니다.

 

-지역의 수련병원 역량을 강화하고, 수련병원의 지도전문의 지원을

병행하여, 전공의들을 체계적으로 수련하는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주로 중증진료에 대한 수련을 하고,
진료협력병원에서는 지역의료, 전문진료 등을 경험토록 함으로써,
분야별로 역량을 갖춘 전문의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섯째, 환자들이 증상과 질환에 적합한 의료 이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해 나가겠습니다.

 

-특위에서는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로 전환하고
환자들에게 충실한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환자들이 의료전달체계에 적합한 의료이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비용 구조도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보상구조 개편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진료량 늘리기에 의존하지 않고,중증, 응급, 희귀질환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때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중증 입원과 수술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응급진료에 드는 대기시간

등의 노력과 적합질환 진료와 진료협력 등 성과를 충분히 보상하는

체계로 개편하겠습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은 단시간에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시범사업 과정에서 충분히 보완하면서 현장의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추가적인 논의와 현장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8월 말 9월 초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9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먼저 준비가 된 상급종합병원부터 지원하는 한편, 충분한 신청기간을 두고
많은 상급종합병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위에서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외에도, 의료인력 수급추계 거버넌스

구성, 전공의 수련 개편, 지역의료 강화와 일차의료 혁신, 필수의료에

대한 공정한 보상,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의료개혁특위는 8월 말 1차 개혁방안 도출을 목표로,속도감있게 논의

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특위 논의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입니다.

- 그간, 특위 논의내용을 보도자료로 공개했던 것 외에

- 1회 대국민 브리핑과 함께 그간 비공개로 진행되어 온 전문위원회 논의 또한
핵심 사안에 대해서는 토론 과정을 공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위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구조 전반의 혁신을 이루는
실질적인 개혁방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