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Kummell’s disease/쿰멜씨병

야국화 2023. 9. 14. 15:01

쿰멜씨병은 1891년 독일 외과의사인 헤르만 쿰멜(Hermann Kummell)

이 처음 기술한 병으로, 가벼운 외상 이후 수개월에서  수년간 증상이 

없다가 이유 모를 원인에 의해 척추가 괴사 및 붕괴되면서 척추 뼈 안

에 가스가 차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 골다공증 척추 압박 골절 후 속발된 쿰멜씨병의 치료
우리나라 사회가 점차 고령화됨에 따라 골다공증의 유병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골다공증은 고령에서 골절을 유발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그 자체로는 증상이 없지만 뼈의 강도를 약하게 

하여 골절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골격계 중 척추는 이와 같은 골다공증성 골절이 가장 흔히 발생

하는 부위이며, 이를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이라고 부른다.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은 대개의 경우 큰 치료 없이 유합되어

 통증이 경감되나, 약 7-13%의 환자에서는 시간이 흘러도
 골절이 유합되지 않고 척추체 내부에 균열을 동반하는 소견을 

보이게 되는데, 이를 쿰멜씨병(Kümmell’s disease)이라고 
일컫는다

1895년 독일의 의사였던 Kümmell이 경미한 척추 외상 후에 

척추체의 지연성 붕괴(delayed post-traumatic vertebral collapse)
를 보고하면서 이를 쿰멜씨병이라고 명명하였다.

하지만 추후 쿰멜씨병의 병태생리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현재
 쿰멜씨병은 척추체 내 가관절증, 추체 내진공틈새(intravertebral

 vacuum cleft, IVC), 척추체 괴사, 압박 골절의 불유합
 등의 용어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쿰멜씨병은 보통의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과는 다르게 통증이

 지속되고 후만 변형이 증가하며 때로는 신경학적 이상 소견
을 보일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법뿐만 아니라 위험인자,

 병태생리 등에 대한 이해도 같이 필요하다. 
일단 쿰멜씨병이 발생하면 대개의 경우 증상이 수반되기 때문에

치료를 요하게 된다.
 이의 치료는 보존적 치료,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이나 후만

성형술(kyphoplasty) 등의 시멘트 주입술, 수술적 치료 등
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치료 방법은 통증의 정도, 신경학적 증상의 유무, 후만 변형의 정도

 등을 고려하여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이처럼 쿰멜씨병의 치료에 있어서 고려할 사항이 다양하고 그 임상 

양상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확실히 정립된 
치료가 있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