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삼전도(三田渡) 치욕의 길

야국화 2007. 11. 1. 08:49

삼전도(三田渡) 치욕의 길

(이조판서)최명길이 말했다.
"제발 예판(예조판서)은 길, 길 하지 마시오.
길이란 땅바닥에 있는 것이오. 가면 길이고
가지 않으면 땅바닥인 것이오."
(예조판서)김상헌이 목청을 높였다.
"내 말이 그 말이오. 갈 수 없는 길은 길이 아니란 말이오."

- 김훈의《남한산성》중에서 -

* 조선 임금(인조)이 걸어간 삼전도(三田渡) 항복의 길,
그 치욕의 길을 놓고 신하들의 갑론을박이 치열합니다.
결코 옛날 일로만 흘려버릴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역사의 길은 언제나 여러 갈래입니다. 그렇지만
자기 우물 안에 갇혀 바깥 세상을 보지 못하면
새 길을 낼 수 없고, 새 길을 내지 못하면
부끄러운 역사의 옛길을 다시 밟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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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역사의 길이지만 반복의 역사이다.

사극을 보고 있노라면 현재의 정치상황도 한치도 다르지 않음을

누구나 느낄수 있다.

서로의 앞길을 막고

대국에 빌붙어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단지 그 대상이 변했을뿐 나머지는 똑같은 반복인것 같습니다.

새로운 길을 열려고 하면 따가운 눈총에 스스로 바싹 말라가도록 하겠죠

방송에서 보면 교사 답지 못한 교사, 공무원 답지 못한 공무원,외교관 답지 못한 외교관

누구를 위해서 본인이 있는지 본인의 주 업무가 뭔지.  원칙이 뭔지

본인의 역활을 분명히 할수 있는 모델링이 너무 없는 듯 합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보면서 10분의 선생님을 거치면서 일부 선생님은 너무나 선생님 답지만

일부 선생님은 월급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자신의 감정도 컨트롤 안되거나 또는 아예 무관심으로 일관하거나,아니면 적당히 적당히 마찰없이

그냥그냥 보내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군요,

엄마들의 극성을 보면서 괜챦던 선생님 마저 버릴까 안타깝습니다.

내자식만 잘 되면 그만이라는 부모들,아니 그자식 마저도 버리는 엄마들의 반성도 필요한것 같습니다.

자율학습으로 아이들의 공부시간이 모자란다면 아예 폐지하던지

아니면 학원을 못가게 제도를 바꾸던지..

기부입학,타학교 전형을 결코 좋게 보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교육비는 훨씬 많이 들어가고 아이들의 정서는 더 황폐해 갑니다.

오늘 한번 더 진중하게 교육은 백년대계라는데..교육에 대해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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