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슬픔
어떤 슬픔들은 따뜻하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그 알량한 온기로
서로 기대고 부빌 때, 슬픔도 따뜻해진다.
따뜻한 슬픔의 반대편에서 서성이는 슬픔이 있다.
기대고 부빌 등 없는 슬픔들을 생각한다.
차가운 세상, 차가운 인생 복판에서
서성이는 슬픔들...
- 조병준의《따뜻한 슬픔》중에서 -
* 지독히도 춥고 궁핍했던 어린 시절,오돌오돌 떠는 아들의 언 몸을 녹여주기 위해
품에 가득 안아주던 어머니의 가슴을 생각합니다.
언 몸이 따뜻이 풀려 스르르 잠들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슬픔도 추위를 이겨내는 이치와 같습니다. 혼자서는
견딜 수 없는 슬픔도 누군가와 함께 기대고 부비면 조금씩 조금씩 따뜻하게 녹아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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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근무를 마치고 정~말 오랜만에 사무실 식구들이랑 레지던트 이블을 봤다.
넓은 영화관안에 20명 남짓 우리 식구가 반을 차지했다.
1,2편을 비디오로 봐서 편하게 보러 갔다가 나올땐 다리가 후들거리도록 해서 나왔다.
역시 음향효과로 인해 충분히 분위기를 제압당했다.
닭불고기 집에가서 소주 한잔에 저녁을 먹으며 다들 사회 경제 문화 정치 다방면에 얘기를
나누면서 모두 흡족해 했다.
바로 11월 말에도 이런 시간을 다시 가지기로 하고 하루 일정을 마쳤다.
많이 웃고 떠들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다들 10년은 젊어진 기분으로 팝콘에 콜라를
수다 와 시끌벅적한 소음
주중에 시내를 활보한 느낌
이런 소소한 것으로 기분이 좋아지면서 생활에 비타민을 흡수 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