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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간 백악관은 건물 앞에 짙은 잔디가 깔려있었고, 그 안으로 들어가 보니 우아했습니다. 마주치는 사람들은 근엄한 표정으로 소년을 바라보았습니다.
중앙의 방까지 걸어 들어가자 집무용 책상 옆에 살짝 기대 있던 대통령의 '안녕, 견학 온 친구'라며 살갑게 인사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곱슬곱슬한 헤어스타일을 보고 소년은 말했습니다.
"대통령 아저씨, 저랑 머리가 똑같아요. 만져 봐도 되요?"
소년보다 키가 훨씬 큰 오바마 대통령은 소년의 손이 머리에 닿을 수 있도록 선뜻 허리를 숙여주었습니다.
- 김유니 옮김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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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을 때보다 허리를 숙였을 때가 더 거대해 보입니다.
- 사람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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