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아! 施罰勞馬 (시벌로마)

야국화 2009. 12. 2. 22:58

시벌로마 (施罰勞馬) 
 고대 중국의 당나라 때 일이다. 
한 나그네가 어느 더운 여름 날 길을가다가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농부가 밭에서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자꾸만 가혹한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을 본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나그네는 말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농부에게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자꾸만 채찍질을 가하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농부는 자고로 말이란 가혹하게 부려야 다른 생각을 먹지
  않고 일을 열심히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언급할 수가 없어 이내 자리를 뜬

  나그네는 열심히 일하는 말이 불쌍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긴 탄식과 함께 한 마디를 내뱉었다 한다. 
 

 " 아! 施罰勞馬 (시벌로마)" 


훗날 이 말은 후세 사람들에게 전해져 주마가편 (走馬加鞭)과

뉘앙스는 약간 다르지만 상당히 유사한 의미로 쓰였다 한다. 

施罰勞馬 (시벌로마) :

열심히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잡아 먹어 달인 직장상사에게 흔히 하는 말. 
: 아랫 사람이 노는 꼴을 눈뜨고 보지 못하는 일부 몰상식한

      상사의 뒤에 서서 들릴락말락하게 읊어 주면 효과적일 것이다.

'횡설수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요가  (0) 2009.12.06
足家之馬(족가지마)  (0) 2009.12.02
서운함과 사랑  (0) 2009.11.28
'길 위의 학교' -여행  (0) 2009.11.09
다른 사람을 긍정해 주기 위해 산다  (0) 2009.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