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역경

야국화 2009. 5. 30. 12:02
역경


원효처럼 타는 갈증이 있어야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는 갈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물의 형상이 육안으로 분별되는 대낮이었다면
과연 원효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실 수가 있었을까요.
아직 꽃잎이 가지 끝에 화사하게 남아 있는데
어찌 열매가 열리겠습니까.
- 이외수의《숨결》중에서 -

* 진리는 단순합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야 봄이 찾아오고
어둔 밤이 지나야 아침이 찾아오듯
꽃잎도 다 떨어진 후에 열매가 열립니다.
이처럼 역경을 겪은 후 좋은 날이 찾아오며  
슬픈 날이 지난 후 기쁜 날이 찾아옵니다.
역경은 축복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횡설수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심  (0) 2009.06.01
소망의 위대함   (0) 2009.06.01
병원 내 인간관계로 고민하십니까?  (0) 2009.05.27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습니다  (0) 2009.05.25
시작과 끝  (0) 200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