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 호스피스
노인이란 노화현상에 따라 신체의 모든 기능이 저하되고 생활능력 또한 저하된 조건에서 자신의 정체감을 유지하고자 계속 노력하는 상태에 놓여 있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년기는 생의 주기 중 한 과정으로서 생활 가능한 연속적인 상태이며, 본인의 의지와 가족의 협조에 따라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시기입니다. 노년기는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으로 보며, 건강상의 시점으로 75세를 전후하여 노년전기와 노년후기로 나누고 있습니다.
노인의 신체적 변화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노인의 신체적 상태는 일반적으로 생활습관 및 건강관리의 정도에 따라 실제 연령과 생리학적인 연령차이가 노년기에 들어서면서 크게 달라질 수 있다.
(1) 노인의 특성
신체적 특성으로는 뼈와 근육의 위축으로 키가 줄어들고, 등이 굽어지며, 피하지방이 감소하여 전신이 마르고 체중도 줄어들며 주름이 많아집니다. 잠재하고 있던 질병이 출현되거나 질병이 발생할 경우 급격하게 상황이 악화되어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상생활의 활동에서 조금 더 힘든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적인 질환을 가진 노인은 다른 합병증도 쉽게 올 수 있어 사소한 원인으로도 중증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노인은 정신적, 심리적 변화로 기억력과 판단력이 대체적으로 저하됩니다. 따라서 문제해결 능력이 결여되기 쉽습니다. 자율적 자아기능의 변화가 오고, 감각, 지각, 기억, 지능 등 정신신경계통에 있어 기능의 저하가 옵니다. 정서, 불안, 관심, 감정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고, 지적 학습능력이 저하되고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사고력과 독창성이 결여될 수 있습니다.
노인자신을 둘러싼 주위상황이 노인임을 인식시키는 것을 사회적 노화현상이라고 합니다. 사회적 노화현상은 정년퇴직 등과 관련된 대인관계의 축소와 경제적 곤란 등의 사회생활 변화를 들 수 있으며, 가정 내에서는 배우자와 친지의 사별로 인한 상실감의 문제와 더불어 남자노인의 경우 가장(家長)자리를 아들에게 인계함에 따라 고독감을 느끼게 됩니다. 여자노인의 경우는 자식이 성장하여 자립하면서 오는 ‘빈 둥우리 증세’등으로 노후에 대한 초조와 불안감을 가지게 됩니다.
(2) 임종 간호의 필요성
출생과 죽음이 과거 가정에서 이루어지던 것이 오늘날은 병원에서 이루어지면서, 불치의 병이라도 치유기간이 연장되며 심리적으로도 의학에 기대를 거는 만큼 쉽게 병원을 떠나지 않고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더 잦게 되었습니다. 또한, 복지사회화에 따른 말기환자의 증가로 그에 따른 임종을 맞는 인간의 심리를 많이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임종을 맞는 환자뿐 아니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간호의 중요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3) 노인의 임종 간호
노인의 임종 간호에서는 몇 가지 건강요구를 고려해야 합니다.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안정과 통합적인 기능을 알고, 조기에 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파악해야 하며, 고통을 주는 증후들을 완화시켜야 합니다. 또한 가족과 노인이 서로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도우면서 죽음에 직면한 노인과 가족을 지지해주어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죽음의 단계를 이해해야 하며 분노와 협상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관찰하고 노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도록 허용하되, 드러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새롭게 발생되는 신체적 증상이나 심리적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노인과 가족이 임종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우울에 대비하도록 해야 합니다. 죽음의 준비에 대하여 상의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적절히 배정해서, 아직 해결되지 못한 일들이나 갈등을 해소하도록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노인의 양가감정인 죽음으로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과 본능적으로 더 오래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해 주어야 합니다. 노인의 사후에도 가족의 감정표현을 지지해주어야 하며, 동시에 유족에게 상담자나 지지자원에 정보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4) 사별한 노인 간호
사별 간호의 목적은 사별로 인한 충격을 완화시키고 사별로 인한 슬픔의 과정을 극복하고 일상생활과 사회에 잘 적응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것입니다. 사별 간호는 치유 불가능한 진단이 내려질 때 시작되며, 이는 사별 후에 오는 슬픔의 심각성을 감소시키고, 성공적인 사별관리에 영향을 줍니다. 적당한 시기에 예기되는 임종맞이, 임종 후 할 일들에 대해 떠나는 자와 가족이 함께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예: 유언, 장례식과 묘지에 관한 것, 재산정리, 장기기증, 화해, 미완성된 일의 처리 등) 예견된 슬픔관리가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나 우리의 무관심, 두려움, 어떤 핑계 때문에 무시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별 후에는 세 가지 사별 시기에 따라 각기 다른 간호를 해주어야 합니다. 처음 쇼크기에는 함께 있어주면서 진부한 표현이나 상투적인 형식적인 위로의 말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느낌을 표현 할 기회를 제공하고 경청하며, 실제적인 도움을 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고통 기에는 더욱 위축되어 적극적인 도움을 추구하려 하지 않으려 하므로 도움을 제공하는 자는 더 적극적이고 확신 있는 접근을 해야 합니다. 삶의 중요한 변화나 결단을 이시기에 하지 않도록 도와주며, 미망인 모임이나 사별가족 모임과 같은 다른 지역사회 자원을 이용하도록 안내해줍니다. 도움이 된다면, 종교적인 믿음을 유지하거나 가질 수 있도록 도우며, 종교예식에 참여하도록 격려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조정기에는 사별 가족이 새로운 활동에 참여하고 새 친구를 사귀며 새로운 흥미를 찾도록 격려해 줍니다. 회복은 슬픔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즐거운 일이든 괴로운 일이든 현실적으로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을 말합니다.
사별로 인한 슬픔은 누구에게나 매우 고통스럽고 힘든 ‘작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슬픔은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써 사막과 오아시스, 산과 골짜기를 지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별로 인한 어렵고 고통스러운 여행에서 사별 가족들이 정상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슬픔 반응들이 적절한 시기에 관리되지 않으면 병적 슬픔으로 이행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사별자와 그 가정 및 사회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마음과 인내심을 가지고 기꺼이 들어주고 또 들어주며 함께 함으로써 사별 가족의 슬픈 여행에 동반자가 되어 준다면 사별 가족들이 희망 속에서 새로운 삶을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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