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SONOS처럼

야국화 2014. 11. 18. 14:59

SONOS처럼2014-11-18

핵심만 잘 간파해도 절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SONOS라는 회사를 눈여겨 보세요. 매일경제 2014.11.14 보도를 보면

========================

기존 제품에서 불필요한 것을 단지 ‘버리고 없애는’ 방법으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 기업이 있다.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맥파렌과 동료들이 공동으로 창업한 소노스(SONOS)라는 오디오 및 와이파이(WiFi) 스피커 제조 기업이다.

창업자들은 결코 오디오 혹은 음향기기 전문가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이 주목한 것은 와이파이 기술과 음악 공유 사이트인 냅스터(Napster) 그리고 인터넷이 미래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창업자들은 고성능 오디오 시장의 미래 모습을 창조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꿈꾸었던 고성능 오디오의 미래 모습은 세 가지였다.

첫째, 고성능 오디오는 전문가가 아니면 조작하기 매우 어렵고 기기 장치도 상당히 복잡하다. 하지만 이들은 자리에 누운 상태에서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쉽고 편리한 오디오였다.

둘째, 고성능 오디오는 음악의 저장 형태가 매우 제한적이다. 하지만 이들은 어떤 형태로 저장된 음악도 모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호환성 문제가 전혀 없는 오디오를 꿈꾸었다.

셋째, 고성능 오디오는 전문가가 아니면 설치하기 어려울 정도로 배선과 연결이 복잡하다. 하지만 이들은 복잡한 배선은 아예 없애고, 누구라도 단 한번의 스위치로 설치할 수 있는 매우 간편한 고성능 오디오를 구상했다.

2002년 창업 당시에 누군가가 이런 고성능 오디오를 만들겠다고 한다면 그것도 오디오에 대해서 전혀 문외한 같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하겠다면 거의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창업자들이 꿈꾸었던 고성능 오디오는 거짓말처럼 현실이 되었다. 소노스가 창조한 스피커는 일단 연결 배선이 전혀 필요 없는 와이파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메인 기기 1대만 있으면 거실, 안방, 부엌, 서재, 공부방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동시에 서로 다른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즉 오디오 1대로 마치 5대인 것 같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소노스 스피커는 터치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설치에서 음악 감상까지 1~2분 정도면 충분하다.

지나칠 정도의 단순함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노스의 정신은 SONOS라는 회사 이름과 제품명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SONOS는 앞에서 읽거나 뒤에서 읽어도 똑같은 이름이다. 소노스의 주력 제품명은 Play 1, Play 3, Play 5로 구분되는 세 가지다. 숫자가 높을수록 출력과 성능이 좋아진다. 불가능한 미래를 꿈꾸며 출발했던 소노스는 지금도 325명의 엔지니어들이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고 있다.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시 사 점 =

핵심을 잘 간파하는 능력이 우선이다.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기업들이 패밀리 레스토랑 사업을 접는 이유  (0) 2014.12.11
우리나라의 200년 넘은 장수기업은 몇개?  (0) 2014.11.24
정말 위험한 것  (0) 2014.09.26
솔로몬의 역설  (0) 2014.09.01
반석정밀공업처럼  (0) 201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