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솔로몬의 역설

야국화 2014. 9. 1. 15:01

솔로몬의 역설2014-08-28

바둑을 둘때 훈수를 잘 본다고 합니다. 남의 일은 잘 보고 정작 자신의 일은 제대로 못하는 경향이 있죠. 이를 솔로몬의 역설이라고 합니다. 동아일보 2014.7.16. 보도된 내요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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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일은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대체로 현명하게 판단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는 현명하게 판단하지 못할 때가 많다. 고대 이스라엘의 솔로몬왕은 현명하게 판단하기로 유명했다. 그는 지혜의 왕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는 현명하게 판단하지 못했다. 솔로몬왕 이후 이스라엘은 몰락의 길을 걸었다.

자신보다는 타인의 일을 현명하게 추론하는 현상을 ‘자기-타인 비대칭’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솔로몬의 지혜와 어리석음이 비대칭적 추론을 상징한다고 해서 ‘솔로몬의 역설’이라고도 한다.

캐나다 워털루대 등 공동 연구진은 솔로몬의 역설을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인 심리적 ‘거리 두기’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했다. 거리 두기는 자신의 문제에 대해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면서 사안을 보다 현명하게 판단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대학생들에게 실험을 통해 자신과 다른 사람의 일을 각각 얼마나 현명하게 문제점을 추론해서 해결하는지 살펴봤다. 한 집단에는 자신의 애인이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맺은 상황을 제시했고 또 다른 집단에는 친구의 애인이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한 상황을 제시했다. 이후 참가자들에게 애인과 앞으로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도록 했다. 그 결과 친구의 문제에 대해 생각한 참가자들이 더 현명하게 상황을 추론했다.

이후 거리 두기가 자신의 문제를 얼마나 현명하게 추론하도록 돕는지 알아봤다. 자신의 애인이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맺은 상황이 제시된 실험 참가자 중 일부에게 ‘나’ 대신 ‘그’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사안에 대해 생각하도록 했다. 그 결과 거리 두기를 한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상황을 더 현명하게 추론했다.

의사결정을 현명하게 내리려면 해당 사안에 대해 개인적으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사람은 가급적 배제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를 모두 배제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려면 해당 사안에 대해 심리적으로 거리 두기를 할 필요가 있다. 거리 두기를 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잃지 않는다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안도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dohyun@SocialBrain.kr

= 시 사 점 =

고로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봐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멘토나 코치가 있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 옆에는 코치가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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