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2014-06-17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무라타 제작소의 사장은 이렇게 대답한다.
"경영 이념을 잘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세상에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모든 직원이 마음으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걸 못하면 아무리 대단한 시스템과 자원을 갖췄다고 해도 소용없습니다.
무라타의 사시(社是)에 다 나와 있습니다. '기술을 연마해 과학적 관리를 실천하고, 독자적인 제품을 공급해 문화 발전에 공헌하고, 신용 축적에 힘써 회사의 발전과 협력자의 공영을 꾀하고, 이것을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운영한다'입니다."
무라타의 작년 매출은 8467억엔(약 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 성장했다. 순이익은 931억엔으로 7인방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력 제품의 기본 단가는 3원에 불과하다. 크기도 매우 작은데, 직경 0.2㎜ 정도라 육안으로 보면 모래알 같다. '적층(積層) 세라믹 콘덴서'라는 제품으로, 스마트폰 1대에 600~700개씩 들어간다. 무라타의 이 제품 세계 시장 점유율은 50%에 이르며, 영업이익률은 25%에 달한다. 애플·삼성·LG는 물론 전 세계 거의 모든 스마트폰·태블릿PC 제품에 무라타 부품이 들어간다. 아이폰엔 절반 이상, 갤럭시엔 3분의 1 이상이 들어간다.
최원석 기자
= 시 사 점 =
핵심가치가 잘 정리되어 있으면 그에 맞도록 판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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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핵심가치는 무슨 역할을 하는가?
기업 명성의 원천은 무엇입니까?
"명성은 기업의 핵심 가치(core value)로부터 나옵니다. 기업 내부에서 추종하는 가치와 외부에 광고하는 가치가 일치해야 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일관성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합니다.
예컨대 영국의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의 핵심 가치는 '재미'입니다. 직원도 유쾌하게 일하고, 고객도 편한 분위기에서 비행을 즐깁니다. 이 회사의 명성은 직원과 고객 모두 '이 회사는 유쾌하다'고 느낀 데서 비롯됐습니다."
= 시 사 점 =
인생이나 기업이나 핵심가치만 정리되어 있으면 살맛나고, 경영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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