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해 볼까!!!

[스크랩] 봄내음 한그릇 달래된장국

야국화 2007. 4. 4. 18:36
달래된장국
나의 평가
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
난이도
시간
30분
분량
4인분
재료

달래 한 줌, 호박 1/4개, 양파 1/2개, 무 1작은토막

청양고추 1개, 대파 1뿌리, 표고버섯 약간, 다시마, 국멸치

물 3컵, 된장 2큰술, 소금 약간

나만의 요리방법

제목은 참 거창하게도.. 봄내음 한그릇이라 지었건만..

글을 쓰는동안 오늘 한 요리에 실수가 있었다는걸 알았습니다.

음식을 다 해서 먹을때까지도 몰랐는데..;;

달래로 된장국을 끓여봤는데요, 달래를 처음 다듬어봐서.. 어떻게 다듬어야할지 몰라..

그냥, 쪽파 다듬듯이 겉껍질을 다 벗기고, 뿌리도 칼로 싹뚝 잘라냈답니다~

국을 끓였는데 향이 좀 약하다..싶었는데..

그렇게 다듬는게 아니라하더라구여..ㅜㅜ

뿌리에서 향이 나는것인데 그걸 다 짤라놨으니.. 에효.. 김빠져라.. 왜 그걸 몰랐을까~

어쨌든 오늘 만든 음식이니 한번 올려볼게요..

물에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국물을 우선 내주시고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먼저 건져주세요. 오래 우리면 국물도 맑지못하고 맛난 성분은 다시마가

다 흡수해버린대요.. 다시마는 오래 끓이지마세요 ^^

문제의 달래 사진입니다..ㅜㅜ

아주 말끔하죠.. 이걸보고 누가 달래라고 하겠어요~ 쪽파 다듬어논것이지..흑흑..

나름 변명을 하자면, 시장에서 사온 달래가 자연산인지.. 흙도 많이 묻고 막 뒤엉켜있더라고요..

누런잎도 많고.. 상태가 영 삐리리였어요~ 그래서.. 먹을 수 있는것만 골라낸다고..

손으로 일일이 껍질 까고.. 물에 깨끗이 씻어 뿌리는 칼로 똑~ 잘라냈지요..

이렇게 다듬으심 절대 안돼요~ 달래향이 안납니다~;; 뿌리 절대 자르지마세요..

암튼, 요리하는 동안은 몰랐으니 룰루랄라 열심히 만들었죠..

깨끗이 다듬은 달래는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놓고, 무는 좀 두껍게 나박썰기, 양파는 굵게 채썰기,

표고 슬라이스는 물에 불려서 물기 쪽 짜놓고, 청양고추와 대파는 어슷 썰어놨어요..

사진엔 없지만, 애호박도 반달모양으로 썰어놨습니다.

멸치국물에 멸치와 다시마는 건져주시고, 된장을 잘 풀어준 뒤,

딱딱한 무를 먼저 넣고 한소끔 끓여주세요.

여기에 고추와 대파를 제외한 모든 채소를 넣고 또한번 우르르 끓여줍니다.

간을보고 싱거우면 소금간 해주시고, 고추와 대파를 넣어 마무리합니다.

어찌됐건, 달래된장국 완성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며 가만 생각해보니 어렸을적 엄마가 달래간장 해주실때, 달래뿌리가 그대로 있었다는게 어렴풋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무척 향기로웠다는거..

왜 아까는 몰랐을까요~ 엉엉~ 달래 넘 오랜만에 먹어봐서 그런가봐요..

좀 알아보고 요리할껄..ㅋㅋ

어쩐지 오늘 엄마가 국 드실때 달래를 보고 이건 무슨 잎이야?? 하시는거에요..

오히려 전 엄마보고 성내며, "달래잖아~" 그랬는데..ㅎㅎ 그럼글치 울엄마가 달래를 모르실리없어여~

 

이글 보시는분은 저같은 실수 절대 하시지마세요. 달래는 향으로 먹는거잖아요~^^

아주 진한향을 느낄 순 없었지만, 마음만이라도 봄내음 한그릇 먹었다 생각할래요..ㅎㅎ

담엔 꼬옥~ 달래 잘 다듬어서 제대로 된 달래된장국 끓여먹을거에요..^^;;

근데, 국물맛은 정말 괜찮았다고.. 소심하게.. 외쳐봅니다..ㅡ.ㅡv

 

오늘 우리집 소박한 저녁밥상입니다. (밥 뜨기 전..)

소박하다고했지만, 사실 이정도면 울집에선 진수성찬이랍니다..

(달래된장국, 미나리초무침, 두부강정, 멸치볶음, 김구이, 배추김치, 돌나물물김치, 빈대떡, 달래간장)

그동안 포스팅했던 음식도 몇몇 있네요..^^

옵피가 요즘 시간이 많아 집에서 음식을 자주 만들기때문에 이렇게 국도 끓여먹고, 나물두 무쳐먹고, 마른반찬에, 전도 부쳐먹고.. 하는데 평소에는 김치포함 2~3가지 반찬놓고 국도 찌개도 없이 밥을 먹을때도 많아요..

그리고 전에 살던 집에선 식탁에 앉아 밥을 먹었는데 지금 살고있는 집에 2년전 이사온 뒤로는, 집에 식탁도 없거니와.. 주방도 좁기 때문에 밥상에다 상을 차려 안방까지 끌고가서 옛날 시골집처럼 도란도란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다 한뒤엔 다시 밥상을 끌고 나오지요..ㅋㅋ

그런데 왜 상을 끈다고 했는지 아세요? 이 밥상은 울 아빠가 특수 제작하신 바퀴달린 밥상이거든요..ㅎㅎ 한번 구경해 보실래요??

보이시죠? 밥상다리에 바퀴달린거..ㅋㅋ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  정말 울아빠 쵝오!! ^^;;

무거운 밥상을 안방까지 쉽게 끌고가기위해 특수제작한 아빠의 아이디어~

손님들이 저희집에 오면 이걸보고 다 크게 웃으시면서 아빠 정말 손재주있으시다 하십니다..

저도 첨에 이거보고 어찌나 웃기던지..ㅎㅎ

밥먹을때 전혀 움직이지않아요.. 우리가 익숙해서인지 모르지만, 움직여서 방해가 됐던적은 없었어요~

단, 주의할점은 안방 문턱을 지날때, 상을 살짝 들어주는 센스!!

첨에 미숙할땐, 턱에서도 무조건 끌었다가.. 국물이 다 엎어진 적이 여러번..;;;

요즘도 상 들기싫어서 막 끌다가 자주 엎지름..ㅋㅋ

암튼, 울 식구는 이렇게 살아요.. 작은 집에서 오손도손..

 

이렇게 옹기종기모여 밥을 먹으니 밥도 더 맛있고..가족간의 정도 돈독해지고 행복한것 같아요..

상이 좁은데 찬이 많을경우 밥그릇을 들고 먹기도하고 바닥에 내려먹기도하고..

조금 인기없는 반찬은 내려놓기도하구..ㅎㅎ 암튼 잼있어요~

오늘 바퀴까지 보여드릴 생각은 없었는데 밥상얘기하다보니..^^;

 

이런 소박한 일상들도.. 나중엔 다 추억이 되겠죠?  ^.^*

 

나만의 팁

-달래뿌리 절대 잘라내지마세요~~~~~~~!!

-달래뿌리 절대 잘라내지마세요~~~~~~~~~!!

-달래뿌리 절대 잘라내지마세요~~~~~~~~~~~!! ^-^*

출처 : 옵피의 달콤한 상상
글쓴이 : 옵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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