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뭔가를 잊어가면서 살아간다.
언젠가 뉴스에서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은 사용하면 안된다는 단편소식을 접했지만 어느새 그아이들은
고구마 구울때 나도 모르게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프라이팬을 살때 PFOA free라는 걸 확인한 적도 없다.
집에 있는 코팅 냄비가 안전한지 그것도 모른다.
dark waters 영화를 보면서 거대 기업의 꼼수를 이긴 용감한 정의 실존 인물 변호사 롭 빌럿의 20년에 걸친 끈질긴 추적, 그리고 심각성을 깨달았다.
젖소 190마리의 떼죽음, 기형아들의 출생, 그리고, 한 마을에 서서히 나타나는 중증 질병들...
대기업의 변호를 담당하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 ‘롭 빌럿’(마크 러팔로)은 세계 최대의 화학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PFOA) 유출 사실을 폭로한다.
그는 사건을 파헤칠수록 독성 물질이 프라이팬부터 콘택트렌즈, 아기 매트까지 우리 일상 속에 침투해 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커리어는 물론 아내 ‘사라’(앤 해서웨이)와 가족들, 모든 것을 건 용기 있는
싸움을 시작한다.
시간대별로 주욱 나열되어가는 진행을 보며 권력을 가진자와 싸우고, 주위의 편견을 이해시키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느껴진다.
충격 실화 사건 일지 * 1998년, 사건의 시작 * 2001년, 독성물질 PFOA 발견 * 2004년, 전 세계에 충격을 선사한 PFOA의 위험성 * 2015년, 듀폰을 상대로 시작된 3,535건의 단체소송 * 2017년, 피해자 '윌버 테넌트'의 첫 문제 제기로 사건이 시작된 지 20년 만에 8천억의 배상 판결 * 2020년, 아직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 사건 |
PFOA(Perfluorooctanoic Acid)
C8로도 알려진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으로,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환경오염 물질.
신장암, 고환암, 갑상선 질환, 자간전증, 고 콜레스테롤, 궤양성 대장염의 6가지 중증 질병을 유발한다.
영화 속에는 실존 인물이 직접 등장하기도 해 진정성을 높인다. 듀폰의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독성물질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었던 여성에게서 태어난 버키 베일리는 선천적인 장애로 일생을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한 그가 <다크 워터스>에 실제 본인 역할로 출연하여 독성물질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어떤 영화인지 이해하게 되었을 때, 나는 힘을 얻었다.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여전히 싸우고 있다”며 영화에 힘을 실었다. 이렇게, 실화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심혈을 기울인 노력은 영화의 진정성을 더하며 몰입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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