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부득탐승 (不得貪勝)
너무 이기려고만 하지 말라는 충고입니다.
꼭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이것은 뒤집어 말하면 '져서는 안 된다' '지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 자세인데,
이렇게 처음부터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서는 바둑을 활발하게 둘 수가 없는 것입니다.
02. 입계의완 (入界誼緩)
경계를 넘어 들어갈 때는 천천히 행동하라는 얘기다.
누구나 내 집보다는 남의 집은 커 보이는 법이고,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할지 몰라도 속으론 내 집만 일방적으로 크게 키우는 방법이 없을까를 연구하기 마련인데,
'입계의완'은 바로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03. 공피고아 (攻彼顧我)
상대방을 공격하고자 할 때는 먼저 나 자신을 한 번 돌아 보라.
나에게 약점은 없는지 혹시 반격을 당할 소지는 없는지 등을 일단 잘 살펴 본 후에 공격을 하라는 가르침이다.
04. 기자쟁선 (棄子爭先)
돌 몇 점을 희생시키더라도 선수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하수는 돌을 아끼고 상수는 돌을 버린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초심자 일수록 자기 편 돌은 하나라도 죽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수들은, 초심자가 보기에는 대마 같은데도 필요에 따라서는 쉽게 버리곤 합니다.
이 말은 사석작전, 즉 버림돌 작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살아가면서도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가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05. 사소취대 (捨小取大)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
'기자쟁선'과 일맥상통하는 말로서 너무도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닙니다. 승부에 몰두하거나 승부에 집착하다 보면, 냉정을 잃게 되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습니다.
우리 인생사도 마찬가지겠지요..
06. 봉위수기 (逢危須棄)
위기에 처할 경우에는 모름지기 버리라는 것입니다.
곤마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상책입니다만, 바둑을 두다 보면 피차 곤마가 하나 둘, 혹은 그 이상 생기기 마련입니다.
곤마가 생겼을 때는 먼저 그 곤마의 관상을 잘 보아야 합니다. 살아가는 길이 있다면 살려야 하지만, 도저히 살릴 가망이 없다고 판단이 된다면, 또 살더라도 여기저기서 대가를 크게 지불해야 할 것처럼 보인다면
미련을 두지 말고 과감히 버리는 것이 차선책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07. 신물경속 (愼勿輕速)
바둑을 경솔히 빨리 두지 말고 신중히 한수 한수 잘 생각하면서 두라는 말이겠지요.
감각을 훈련하는 데에는 속기로 많은 판을 두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되지만, 실제 대국에서는 빨리 두어서 좋을 것이 별로 없습니다.
빨리 두다 보면 착각이나 실수가 자주 튀어나오기 마련이니까요. 의사결정이 빠르면 빠를수록 그에 따른 실수도 뒤따르는 법이죠....
08. 동수상응 (動須相應)
행마를 할 때는 모름지기 이쪽저쪽이 서로 연관되게, 서로 호응을 하면서 국세를 내 편에 유리하게 이끌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운석 하라는 것이겠죠.
바둑돌은 판 위에 한 번 놓여지면 그 위치는 변경될 수가 없지만, 그 역할은 시시때때로 바뀌어 갑니다. 그래서 바둑은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다고들 하는 것입니다.
09. 피강자보 (彼强自保)
상대가 강한 곳에서는 내 편의 돌을 잘 보살피라는 것입니다.
형세가 조금 불리하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편 병사가 많은 곳에 마구 뛰어들어 간다거나 내 돌에 약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싸움을 벌인다거나 하는 것은 패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뿐입니다.
생존경쟁에서 패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10. 세고취화 (勢孤取和)
상대편 세력 속에서 고립이 되는 경우에는 빨리 안정하는 길을 찾으라는 뜻입니다. 일단 살고 나서야 후일을 도모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카톡으로 받은글입니다.
= 편집 : 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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