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직급체계를 바꾸는 이유2016-04-05
최근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삼성 컬처 혁신' 선언식을 열며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할 것을 선언했다.
수직적 조직문화가 판치는 우리나라 대기업 중에서 단연 1등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이 이와 같은 혁신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그만큼 현재 우리사회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가져다 줄 자발성과 창의성으로 똘똘뭉친 기업이 필요해지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은 그동안 강력한 수직적 조직문화로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애플, 구글 등 수평적 조직문화를 갖춘 것으로 유명한 외국계 기업과 비교했을 때는 혁신적 측면에서 상당히 뒤떨어졌다.
딱딱한 기업문화에서는 직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삼성’을 내세웠다.
스타트업(신생기업)처럼 제로베이스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조직문화를 하나씩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이 제도에 따르면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비효율적인 회의를 없애고 업무보고 문화는 간소화한다.
또한 습관적인 평일 잔업이나 주말 특근을 줄이고,
가족사랑 휴가나 자기 계발 휴가 같은 다양한 휴가 제도를 도입하여 직원복지를 확대한다.
직급체계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기존의 체계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의 5단계 직급이었다면 이번에 연구개발(R&D)및 엔지니어 등의 직군에 도입할 4단계 직급은 사원-선임-책임-수석으로 이루어져있다.
이는 연공서열 중심이 아닌 팀 중심의 조직체제로, 보다 수평적인 업무 환경과 함께 다양한 의견 공유와 빠른 의사결정도 가능케 한다.
내수 시장이 크지 않은 한국경제에서는 독창적이고 참신한 기술과 상품이 요구된다.
참신함이란 자유로운 사고에서 오고 자유로운 사고는 수평적 조직관계를 가진 기업환경에서 온다.
한국사회는 정치적 충돌과 갖은 경제적 규제로 여전히 수직적 조직의 기업이 탄생하기 쉬운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기업이 이를 정면 돌파하여 수평적 조직체계를 만들어야 혁신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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