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따지지 말자

야국화 2010. 12. 10. 09:50

따지지 않는다


묵은 상처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내 나름의 방법은 '따지지 않는다'이다.
우리가 만든 공동의 상처라고 생각하면,
내가 입은 상처가 덜 원통하고 내가 입힌 상처가 덜 부끄럽다.

그렇다고 자꾸 들여다보고 가끔씩 건드려보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생채기는 잘 아물면 단단한 굳은살로 남아 보호막의 구실을 하지만,

자꾸 건드려 덧나면 암세포로 발전할 수도 있다.  
- 임혜지의《고등어를 금하노라》중에서 -

*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겐 따지지 않습니다.
도리어 안아주고 감싸주고 지켜줍니다.
진심으로 존경하는 스승에겐 따지지 않습니다.
무조건 따르고 섬기고 배웁니다. 따지려 들기 위해 한 걸음 다가서면 상처가 덧나 불행으로 자랍니다.
고맙고 따뜻한 시선으로 한 걸음 물러나면'공동의 상처'마저도 행복의 디딤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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