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릉원 근처에서 헤매다가 겨우 전화해서 물어서 갔어요. 대릉원 주차장에서 찾으면 너무 쉽네요 ~저는 후문으로 들어 갔어요
해우소 앞의 손 씻는 곳이 인상적이더군요.
마당에 쳐진 흰천이 어린시절 할머니 따라나선 잔치집 분위기였어요
쉬원한 숭늉에 잔 세개
정식으로 드릴까요 하더니 어느새 한상 입니다.
1인당 8000원 가격에 옛 맛까지 아주 좋더군요^^
유일하게 멋을 낸 요것 먹다가 뜨겁고 커서 입안이 다 벗겨지는줄 알았어요
된장, 무우찌개,나물,파란콩잎,노란콩잎, ...배가 좀 불러 오니까 창문너머로 날아다니는 호랑나비가 눈에 들어 옵니다.
마당 한곁에 무심히 위치한 휴지통과 무쇠 솥뚜껑
어릴적 소여물을 끓이던 반들반들하고 투박한 솥뚜껑이 기억 납니다.
부엌에 있던 아낙의 손길에 길들여진 뚜껑이 너무나 귀엽고 앙징맞은것에 비하면
아래채의 커다란 솥두껑은 장비 같은 느낌이랄까.
이집마당의 한켠에 보이는 두껑은 한번도 닦지 않아 겨울에 턴 거북이 등가죽 같은 모습.
거친 모습이 느껴지내요.
주차장 입구에서 경주빵하나씩 사들고 다음장소로 가면서 옛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한번 들러 머리를 비워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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