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독백

야국화 2007. 4. 5. 08:20
 

뺨을 치며 달아나는 세월에

눈가엔 잔주름 하나,둘 늘고

이제야 고개들어 하늘을 쳐다보니

 

가는 세월에 아쉬움만 남습니다.


세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제는 조용히,, 아주 조용히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고 싶어집니다.

아니..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스며듭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도덕적인 삶을 강요 받았던

아니..

스스로 바리케이트를 촘촘히 치고 살았던

숙명적인 삶에서

이제는 서서히

누군가의 사랑이 기다려집니다.

아니..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싶어집니다.


금방이라도 내 영혼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것 같은

설레임으로 가득찼던 사랑도

도덕적인 삶의 굴레에서

애써 외면했던 진실한 내 슬픈 사랑도...


아..

돌아보면 참으로 난 어리석은 바보였습니다.

모래알 같은 수많은 세월속에서

핑크빛으로 들뜨던 내 진실했던 사랑은

늘 소리없이 고개를 숙여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집니다.

아니...

누군가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싶어집니다.

 

눈 내리는 봄에도

벗꽃이 흩날리는 바람부는 날에도

쌀쌀한 사월도

토네이도가 일본에서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날도

개나리꽃은 시들고 새파란 잎이 고개를 내미는 하루에도

 

사랑받고 ,관심받고 싶습니다.  

 

 


'횡설수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 있는 눈  (0) 2007.04.22
모든걸 포기하고 싶을땐 ...  (0) 2007.04.17
당신도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0) 2007.04.05
난 디따 행복하다~  (0) 2007.04.05
'당신이 있어서 좋았어'  (0) 2007.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