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웨이퍼 업체 쎄믹스가 직원 이탈 막기 위해 택한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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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믹스는 연 매출 390억 원을 올리는 전 세계 3위 웨이퍼 프로버(반도체 검사 장비) 제조업체다. 전 세계에서 웨이퍼로 해외 매출을 올리는 곳은 일본 2개 업체와 한국의 쎄믹스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런 쎄믹스에도 고민이 있었다. 매출은 탄탄하지만 대기업이 아닌 탓에 전문 인력 충원이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쎄믹스 유완식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나름의 방법을 고안해냈고, 이 덕분에 쎄믹스는 고용 안전 우수 중소기업의 본보기로 꼽히고 있다.
회사 분위기를 바꿔라 2000년 설립된 쎄믹스는 탄탄대로를 걷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크게 휘청였다. 이때 유 대표는 회사 분위기가 크게 바뀌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왁자지껄 떠드는 것을 좋아하던 직원들이 회사 경영 사정이 눈에 띄게 안 좋아지자 이야기를 멈췄고 회사는 적막에 빠졌다. 유 대표는 이때 “경영 실적이 회사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회사 분위기가 또 다시 경영 실적에 영향을 주는 악순환이 시작되면 큰 일”이라는 위기감을 느껴 사내 분위기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기로 한다. 그래서 회사 벽면에 쎄믹스 사내 벽면에 ‘씽크 빅!·펀 프라이드 프로핏·토크 빅!’(Think Big!·Fun Pride Profit·Talk Big!)이라는 글귀를 써 붙였다. 회사 경영 사정에 상관없이 거리낌없이 소통하자는 의미에서였다. 이후 유 대표가 먼저 직원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려 노력하자 회사 분위기는 달라졌다. 직급에 상관없이 삼삼오오 모여 토론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게 훨씬 자연스러워진 것이다. 유 대표는 “자신의 생각이 틀릴까봐 말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소통은 불가능해진다”며 “나는 수다쟁이 직원, 회의 중에 떠드는 직원이 좋다”고 말한다.
직원 스스로 목표 정하는 분위기 만들어야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목표를 세우게 하는 전략도 쎄믹스의 인재 지킴 전략 중 하나다. 쎄믹스 부서 곳곳에는 ‘1분기 말까지, 1주일 안에 납품 가능한 Smart Prober를 만들겠다’, ‘2분기 말까지 해외 로드쇼를 1곳 이상 가서 3곳 이상 해외 고객으로부터 Trust Worthy 장비란 평가를 받겠다’ 등과 같은 구체적인 목표가 쓰여 있다. 이는 유 대표가 소통을 강조하자 자연스럽게 나타난 문화로, 스스로 목표를 정한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충성도 뿐만 아니라 업무 성과까지 좋다.
중소기업 위한 정부 프로그램 적극 활용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쎄믹스가 활용한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만든 '내일채움공제' 사업이다. 이는 중소기업 근로자와 사업주가 공동으로 일정 금액을 매월 적립해 목돈을 마련하고 장기 재직시 만기 공제금을 성과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직원들에게 월급 외 목돈을 마련해줄 수 있고 ‘핵심 인력’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쎄믹스 직원 절반 이상이 내일채움공제에 인력으로 회사에서 자신을 인정해준다는 생각에 책임감 있게 일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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