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LG 트윈워시 세탁기 돌풍의 비결

야국화 2015. 11. 11. 14:23

 LG 트윈워시 세탁기 돌풍의 비결2015-11-11

LG전자 세탁기사업부는 세계 세탁기 시장에서 8년간 1위를 지키고 있다. 그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시장을 선도해 1등을 지키려는 ‘1등 강박증’이다.

=LG전자는 1등을 한 뒤에도 자신감을 바탕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과감하게 시도했다. 줄곧 새로운 제품을 내놓아 시장을 선도했다. 또 1등 위상에 걸맞은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자존심에 제품을 허투루 만들지 않게 됐다. 미미한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출시 날짜를 연기하면서까지 완벽을 기했다. LG전자 세탁기사업부가 지속적으로 성공한 것도 이런 1등 강박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핵심 인재의 육성과 유지다.

=1등 강박증을 생각을 넘어서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이걸 실행하는 핵심 인재가 필요하다. LG 세탁기 조직은 경영진부터 선배 사원, 중간 리더, 후배 사원 등으로 이어지는 인재의 축이 매우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연구 조직은 특히 이직률이 다른 곳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탁기처럼 현장의 암묵적인 지식과 아날로그적 경험이 필요한 곳에서는 뛰어난 엔지니어를 키우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그런 점에서 평균 근무 연한이 길다는 것은 강한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우연한 결과겠지만 인사관리 관점에서 보면 LG전자 세탁기사업부의 연구소 등 핵심조직이 경남 창원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인재의 육성과 유지에 이점이 되고 있는 듯하다. 도요타가 뛰어난 인재를 육성해 지속적으로 보유할 수 있었던 것도 지방인 아이치 현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경쟁사인 닛산은 수도인 도쿄에 위치해 있어 일본 최고 명문대인 도쿄대 졸업생들을 선발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회사에서 일을 배워 성과를 낼 때쯤 되면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았다. 반면 도요타는 지역의 인재를 흡수해서 업무 과정에서 역량을 키우도록 유도해 경영진으로 성장시켰다. 그래서 지속적인 혁신이 가능했다.

셋째, 작은 것이라도 고객의 불편함에 천착했다는 점이다.

=흔히 오랜 기간 1등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은 소비자보다는 공급자 중심적인 생각에 빠지기 쉽다. 시장을 선도한다는 명분 아래 기술 중심적인 사고에 빠질 수도 있다. 엔지니어가 세탁기를 사용하는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관행을 이어온 LG전자 세탁기사업부는 기술 중심주의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이병주 생생경영연구소장 capomaru@gmail.com 

= 시 사 점 =

잘 되는 곳에 더욱 집중해야 글로벌 1등을 지속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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