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동맥분포(Arterial Supply of the Brain)
뇌는 전체 몸무게의 약 2% 밖에 안되는 작은 부분이지만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의 약 17%를 받으며, 체내에서 소비하는 산소의 약 20%를 사용한다. 뇌로 들어가는 혈액이 모두 차단되면 사람은 10초 이내에 무의식상태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뇌의 혈액공급을 담당하는 뇌혈관은 매우 중요하며, 뇌혈관이 막히거나 출혈이 일어나면 뇌의 기능이상이 나타나게 된다. 뇌혈관의 이상으로 초래되는 뇌혈관질환(cerebrovascular disease, cerebrovascular accidents, CVA)은 그 빈도가 매우 높아, 암에 이어 우리 나라에서 사망의 두 번째 원인이 된다.
뇌는 두개강(cranial cavity)의 앞쪽으로 들어온 내경동맥(internal carotid artery)과 대후두공(foramen magnum)을 통해 뒤쪽으로 들어온 척추동맥(vertebral artery, 추골동맥)의 두 동맥혈관계에 의해 동맥혈액을 공급받는다 (그림 4-1). 대체적으로 전체 뇌혈액의 80% 정도는 내경동맥에서 공급받고 20% 정도는 척추동맥에서 공급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1. 대동맥(aorta) |
2. 쇄골밑동맥(subclavian artery) |
3. 완두동맥(brachiocephalic trunk) |
4. 총경동맥(common carotid artery) |
5. 외경동맥(external carotid artery) |
6. 내경동맥(internal carotid artery) |
7. 안동맥(ophthalmic artery) |
8. 전대뇌동맥(anterior cerebral artery) |
9. 중간대뇌동맥(middle cerebral artery) |
10. 대후두공(foramen magnum) |
11. 척추동맥(vertebral artery, 추골동맥) |
12. 뇌기저동맥(basilar artery, 뇌저동맥) |
13. 후대뇌동맥(posterior cerebral artery) |
14. 후교통동맥(posterior communicating artery) |
그림 4-1. 뇌로 들어가는 혈관의 기시부. 왼쪽은 측면에서 관찰한 구조로 주위구조와의 관계를 표시하였다. 오른쪽의 그림은 전면에서 관찰한 구조로 혈관 외에는 두개강과 두개골의 일부만을 표시하였다.
뇌 바닥과 측면의 혈관 분포
내경동맥과 후대뇌동맥은 중뇌의 위쪽, 뇌기저부에서 후교통동맥(posterior communicating artery)에 의해 이어져 있고, 내경동맥의 가지인 양쪽의 전대뇌동맥은 전교통동맥(anterior com- municating artery)에 의해 이어져, 내경동맥-척추동맥의 두 혈관계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와 같이 연결된 뇌 기저면의 동맥혈관들을 윌리스1)고리(circle of Willis, cerebral arterial circle, 대뇌동맥고리, 대뇌동맥륜)라고 한다(그림 4-2, 4-3). 내경동맥, 전대뇌동맥, 전교통동맥, 후교통동맥, 후대뇌동맥이 직접 윌리스고리의 형성에 참여하지만, 이의 형태에는 수많은 변이가 있다(그림 4-4, 김진정, 1969; 정인혁 등, 1980; 천명훈과 권흥식, 1985). 대뇌는 이와 같이 두 동맥혈관계에 의해 혈액을 공급받으며 대뇌동맥고리를 통해 이어져 있으므로, 일부 혈관이 서서히 막히거나 선천적으로 결손된 경우에는 다른 혈관에서 우회하여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다.
뇌하수체 주변 혈관 분포
그림 4-3. 윌리스고리(circle of Willis)와 주위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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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4. 한국 성인 윌리스고리(circle of Willis)의 변이('정인혁 등, 1980'과 '천명훈과 권흥식, 1985'의 논문에서 나타난 결과를 종합하였다. '김진정, 1969'의 연구는 소아가 많아 제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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