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기자단 이소영 기자
대학생이 된 이후로 구두를 많이 신게된 저에게 어머니는 "낮은 구두를 신어라. 그렇게 높은 구두 신고 다니다가 발목이라도 다치면 어쩌려고 그러니..." 라고 말하시며 늘 염려의 걱정을 하십니다. 하지만 여대생이 되니 예쁘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고 싶은데 그런 옷에 운동화라니.. 하고 생각하면서 저는 어머니의 말씀을 잘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두를 신기 시작한 횟수가 늘어나면서 제 발에 이상변화가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엄지발가락 옆의 뼈가 옆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하고 발 곳곳에 굳은살이 생겨 피부도 딱딱해진 것이었는데요. 그래서 하루에 6시간 이상씩 구두를 신는다는 친구 2명의 발과도 비교해보니 지금 제가 겪고있는 증상과 비슷했습니다.
(이소영 기자의 발 사진 ㅠㅠ)
이는 플랫슈즈, 하이힐, 킬힐 등의 패션슈즈를 즐겨신고 오래신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무지외반증의 증상인데요. 무지는 엄지발가락을, 외반은 바깥쪽으로 휘어진 것을 뜻하는 것으로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게 되는 변형 증상을 무지외반증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면서 동시에 엄지발가락의 안쪽의 뼈가 튀어나오게 되어 심하면 보행이 어려워 질수도 있는 질병입니다. 무지외반증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선천적 요인(내재적 원인)의 경우는 과도하게 발이 유연하거나 평발 또는 넓적한 발이 원인이 될 수 있고, 후천적인 요인(외재적 원인)으로는 하이힐 등의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지외반증의 발병 원인은 선척적인 요인보다 후천적인 요인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후천적인 요인 중, 볼이 뾰족하고 아찔한 굽높이를 자랑하는 높은 킬힐과 같은 하이힐이 여성의 무지외반증 발생의 주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환자 10명 중 9명은 여성이라고 하니 하이힐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알수있습니다. 또한 남성의 무지외반증 발생빈도는 여성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키높이 구두를 즐겨 신는 남성의 수가 늘어나면서 남성들에게도 무지외반증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니 내 발에 맞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습니다.
1. 무지외반증의 증상은?
초기의 무지외반증 증상은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돼 빨갛게 변하기 시작하고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겨 때때로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이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통증이 빈번해지고 심한 경우에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합니다.
위의 3장의 사진 중 제일 첫번째 사진이 지금의 제 발의 상태입니다.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되어 피부색이 빨갛게 변한것이 보이시죠?ㅠㅠ 이는 무지외반증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라고 하는데요. 이를 방치한 채 무심히 넘긴다면 엄지발가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고 더 심해지면 무릎과 허리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2차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발건강 진흥협회'에서 우리나라의 20대에서 50대 여성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여성이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나이가 들수록 그 증세가 심해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무지외반증은 40대부터 급증하여 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이 시기는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로 노화로 인해 약해진 발 조직들이 충격을 견디지 못해 발 질환이 생기기 쉬울뿐만 아니라, 20~30대에 즐겨신은 내 발에 맞지 않은 신발(하이힐, 키높이 구두) 로 인해 무지외반증이 10년 이상 진행된 상태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아 치료시기도 놓치게 되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2. 무지외반증의 치료법은?
무지외반증의 증상이 경미하다면 볼이 넓고 편안한 신발이나 기능성 신발과 깔창을 통해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증상이 아주 경미한 경우에만 적용 가능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무지외반증의 최상의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만 깍아내는 시술을 하여 재발률이 높은 편이였으나 요즘에는 뼈의 각도를 제 위치에 맞추는 작업을 같이 시행하여 재발율을 낮추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지기 전에 자가 진단과 예방을 통해 건강한 발을 지키는것이 더 중요하겠죠?
3. 무지외반증의 자가 진단법과 예방방법.
무지외반증은 경미한 증상이 있을 때 조기에 확인하여 발의 변형이 더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알려진 간단한 자가 진단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선 A4사이즈의 흰 종이 위에다 자신을 발을 올리고 엄지발가락의 모양을 그대로 따라 그린 후, 각도기를 이용하여 엄지발가락이 구부러진 각도를 재어봅니다. 만약 이 각도가 15도 이상 바깥으로 굽어있다면 무지외반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①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중요한 방법은 편한 신발을 신자!
발이 불편하거나 신발 굽이 7cm이상은 구두 대신,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신의 발 길이와 넓이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고, 1~1.5cm정도 여유있는 신발을 신는것이 좋습니다.
② 발가락 근육 운동을 자주 하자!
발가락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발가락 스트레칭이나 발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는 운동을 자주합니다. 장시간 구두를 신고 있는 경우라도 틈틈이 발가락 스트레칭을 자주 하여 발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도록 합니다.
③ 하이힐을 꼭 신어야 한다면 하루 6시간 이상은 금물!
하이힐이나 킬힐, 키높이 구두 등의 굽이 높은 신발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꼭 신어야 한다면 하루에 6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일주일에 4~5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구두를 신을 일이 많은 직장인들도 사무실에서는 편한 신발이나 굽이 낮은 신발과 교대로 신는 것이 좋습니다.
④ 일주일에 최소 2 번 이상은 족욕과 발마사지를 하자!
따뜻한 물에 발을 담구어 피로를 풀어주고 가볍게 주물러주는 것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발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주고 씻은 후에는 보습 로션 등을 바르고 주물러 주면서 건강한 발을 유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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