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의약 안전성,허가사항관련

시부트라민의 안전성조치를 심의, 퇴출쪽 보다는 기준과 감시를 강화

야국화 2010. 7. 20. 09:47

극비 재심의 비만藥 시부트라민…생존 가능성
식약청, 오늘(20일) 오전 공식 브리핑 예정
퇴출위기에 놓였던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이 다소 기준을 강화한 채 현행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19일 오후 3시부터 안전성정보소분과위원회를 열고 시부트라민의 안전성조치를 심의, 퇴출쪽 보다는 기준과 감시를 강화하는 범위 내에서 처방을 허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비만학회 한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학회조차 안전성정보소분과위원회 참석위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항이 예민한 만큼 사전에 명단을 확정지은 것이 아니라 당일 오전에 몇 명의 전문위원과 연락하고 극비에 붙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시부트라민은 현행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유럽에서 이미 판매를 중지한 의약품을 국내에서 허가할 경우 비판이 따르겠지만 퇴출을 결정할 경우 비만 환자들이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더 큰 문제다. 때문에 기준을 강화하는 범위 내에서 허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다른 한 인사 역시 "식약청이 시부트라민을 퇴출 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퇴출보다는 관리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올해 초 EMEA(유럽의약품청)는 애보트가 진행한 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약이 유익성보다 위해성이 크다는 이유로 판매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FDA(미국식품의약국)는 해당 제품에 경고문 부착을 결정, 최종 결론을 미룬 상태다.

한국 역시 1년 이상 사용을 금지하는 권고문을 발표한 바 있어 허가요건을 강화하는 범위 내에서 판매를 허가할 가능성이 높다.

시부트라민은 올해 초 유럽에서부터 심장관련 위험성이 제기돼 왔으며 특히 한국의 경우 사용실적이 전혀 파악되지 않아 약물의 오남용을 우려해 허가 유무를 두고 재 심의한 것이다.

안전성정보소분과위원회는 사항이 민감한 만큼 회의참석 전문위원의 명단조차 공개하지 않고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 오늘(20일) 오전 10시 공식브리핑을 통해 퇴출 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시부트라민제제 비만약은 애보트의 리덕틸을 비롯해 한미약품의 '슬리머', 동아제약 '슈랑커', 종근당 '실크라민', 대웅제약 '엔비유' 등 38개사 56개 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