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나이가 들수록
깨끗하게(clean up),
잘 입고 다니고(dress up),
각종 모임이나 결혼식 또는 문상에 잘 찾아다니고(show up),
마음의 문을 열고(open up),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listen up),
가급적 말은 삼가야 한다(shut up). 또 노욕을 부리지 말며
웬만한 것은 포기하고(give up), 기분좋은 얼굴에
즐거운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cheer up),
돈 내는 것을 즐기고(pay up),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health up) 한다.
- 최성환《직장인을 위한 생존 경제학》중에서 -
* 밖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요
차가 지날때마다 마찰력을 표현하듯 시원한 소리가 귓가를 때립니다.
하나씩 새로운걸 알때마다 느끼는 느낌은 남다릅니다.
맘이 자꾸만 커져서 너그러워졌으면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않고
오래된 양은 냄비 마냥 부딪히면 시끄럽고 지식은 얇아지고 속은 좁아지고 만나면 온통 부딪칩니다.
무쇠솥도 어느정도는 얇아지지만 만나도 조용하고 속은 얇아진 만큼 넓어지고 왠만한 자극엔 침묵으로
의연함으로 견디죠...
그래서 조상님네 들은 무쇠솥을 좋아했나봐요
어릴적 정지(부엌)문턱을 넘어서 들어가면 어머니의 손때로 광택이 눈부셨던 앙징맞은 무쇠밥솥.
그 옆에 떡하니 큰덩치로 버티던 큰 솥.
정지의 부뚜막엔 항상 깨끗함과 거울대용도 할듯한 반들반들 부부 무쇠솥이 눈에 아른거려요.
아래채의 옆에 붙어있던 소 막에는 우리집에서 젤로 큰 툭박한 무쇠솥이 무뚝뚝하고 거칠게
자리를 잡고 있었죠.
할아버지 아버지 즉 남자들의 두터운 손길로 반짝거리기 보다는 우직함으로 보이던 소 전용 무쇠솥이
생각 납니다.
어릴적 방학때 시골에 가면 소가 무서워 소뒤만 따라 다니다가 정작 산을 내려올때 우리소가 안보여
울고불고 내려오니까 넌 왜 이제와? 하듯 큰눈을 꿈벅이며 소우리에서 태연히 풀을 먹던 큰바위(소 애칭)가 생각나내요.
전 소눈이 그때 참 예쁘다고 느꼈어요 긴 속눈썹의 눈동자가~
비가 오니까 옛생각이 새록새록 나내요....
감자나 고구마를 할아버지 몰래 타다남은 재속에 살짝이 숨겼다가 껍질이 너무 많이타서
힘들게 농사지은것을 태운다고 혼내시던 할아버지.
치마폭에 숨겨주시던 할머니.
그래도 매한번 안맞고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보낼수 있었고 좋은 추억을 가질수있었던건
할머니 할아버지의 한없는 사랑이었던것 같아요
어릴적 닭을 잡을때면 남자들 흉내낸다고 할아버지상 앞에 앉아 간이랑 모래집이랑 소금장에 찍어먹고
닭이 계란을 낳아놓으면 잽사게 앞뒤로 구멍을 내서 약간은 닝킹한 생계란을 입에 털어 넣고
흐뭇했던 기억...
장독대는 보물창고 뚜껑을 잘열면 기대이상의 수확(박상 등 먹을거리)을 할때도 있었구.
뒷 터밭엔 오이며 아주까리,감나무,토마토,앵두등이 제철이 되면 항상 대기했다.
어두운 광에 가보면 고추등 잘 말린 부식거리들이 있었지만 속이 어두워서 혼자는 얼씬도 못했지만.
,,,,,,,,옛날기억이 자꾸나는것을 보니 나두 늙어 가나보다...자꾸만 어린시절의 기억이 새롭다.
추억은 항상 약간의 왜곡이 생기나보다. 좋은 기억만 떠오르는걸 보면..
----------------------------------------------------------------------------------------
나이가 들수록 마음도 크고 농익어야 합니다.
작고 옹졸한 마음가짐보다는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크고 너그러운 마음이 필요합니다.
자기의 주장을 펼치기 보다는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려 노력하고,
내 기분에 따라 행동을 하기보다는 상대의 마음과 표정을 살피며 뒤를 돌보는,
여유롭고 멋진 사람으로 나이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