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 김 성호 -
그녀는 너무나 눈부신 모습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죠.
나의 더러운 것이 묻을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녀에게 다가 갈수록 내마음은 병이 들었죠.
그녀는.. 천사의 얼굴을..
천사의 마음을 가졌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죠.
허름한 청바지에 프라스틱 귀걸이를 달고있던
그녀를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건 너무나 자랑스러워..
내가 갖고 있는.. 또, 하고있는..
내가 그렇게도 원했던 모든 것..
어느날 갑자기 함께했던 가슴뛰던 기억은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거예요..
사랑이란 말이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이기에
나는 그녀를 감히..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싫었어..
하지만, 밤새워 걸어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보다 더 적당한 말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외로운 날이면..
그녀품에서 실컷 울고 싶을 때도 있었죠.
가느다란 손이 날 어루만지며 꼭 안아준다면..
그녀는 나에게 말했죠.
친절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기에 그렇게 대한 것이죠.
그러나 그녀는 그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