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10가지 생활용품을 막아라! - 원목가구는 웃고 있는데...
겨울이 더욱 깊어갈수록, 가정에서의 가족과의 실내생활의 비중은 점점 높아
져 피크를 달리게 된다. 집안에서 손가락만 까딱여도 원하는 물건이 집으로 배송되는 세상! 우리 조상들은 상상하지 못했던 편리한 실내생활을 우리는 누리고 있다.
근데, 놀라운 것은 사고이든 유해성 때문이든, 미국의 경우 매년 인구의 1% 수준이 직접 구매한 생활용품으로부터 피해를 입고 있고(우리도 다르지 않을 듯), 죽음이나 상해, 재산상의 손실 피해액이 어마어마하게 커져가고 있다고 한다. 미국만 해도 매년 800조원 수준이라고.
헉! 부자라고 예외도 아니고 장난이 아닌 수준인 게다.
미국에서 소비자를 위해 법규를 제정하고 생활용품 리콜을 담당하는 미국 생활용품 안전위원회(US CPSC; 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는, 아이들이 가정 내의 장난감이나 판재가구 등의 제품으로부터 받게 되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특별히 강조한다.
희한한 것은 가구가 그 핵심 리스트에 있다는 사실! 가구야 가만히 있으면서 가족들 돕는 존재일 뿐인데, 아이들한테는 상당한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단다. 원목가구를 당연시하는 중산층 이상의 가정은 웃고 있는데...
최근 과학자들은 각종 생활용품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화학물질이 생각보다 훨씬 유독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미국 독성제어센터연합회(AAPCC: American Association of Poison Control Centers)에 의하면, 우리 일상의 삶이 편리해지도록 생활용품을 제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조합 때문에, 유독하다고 판명되는 경우의 수가 미국에서만 매년 4백만 가지나 발견된다고 한다. 헉! 점점 더 빠져 들어가는 듯...
물론, 화학물질이 우리의 실내에서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리하게 만들어 준 것만은 분명하다. 그게 없었으면 어휴...
모기도 쉽게 잡을 수 있고, 옷이 좀 먹는 것도 방지할 수 있게 되었고, 방안 냄새를 상쾌한 봄날 아침 느낌으로 순식간에 바꿀 수도 있게 되었다.
이 얼마나 유용한 발명들인가?
이 얼마나 우리 조상들이 부러워할 생활 수준인가?
이 얼마나 생명의 위협을 무릎 쓰고 발명한 사람들한테 감사할 일인가?
하지만...
미국 환경보호청(US EPA)에 의하면, 화학물질로 인한 실내공기의 오염은 실외보다 훨씬(심지어 100배까지) 심해서 무지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사람들은 8-90%의 시간을 실내에서 지내게 되고 요즈음처럼 칼바람 부는 겨울철엔 좀처럼 창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가정은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나라 교실의 포름알데히드가 실외보다 선진국 기준으로 40-80배 이상 높다는 내용은, 이전 글 [아이들 교실을 포름알데히드가 폭격? - 아이들방에라도 원목가구를 했어야!]에서...)
시멘트 아파트가 보편적인 주거문화가 되면서 새집증후군 등 실내공기로 인한 건강 위협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가정은, 더더군다나 안전하기 보다는 위험한 곳으로 전락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관련 내용은 이전 글 [새아파트+새가구+새차이면 최악? - 원목가구처럼 나무로 다 해야...]에서...)
도대체 그런 독성 화학물질이 어디에서 계속 대량으로 방출되는 걸까?
그 독성 화학물질에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뭘 하면 될까?
정말 그 정도로 위험한 수준이라면 집안에 들여 놓을까 말까를 고민할 게 아니라, 아예 못 들어오도록 온 몸으로 막아야 할 거 같은데, 그런 종류의 생활용품 TOP 10은 무얼까?
오늘은 [가족 건강을 위해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Top 10 생활용품]에 대해, 이전 글 [경제난 속에서도 그린웨딩! -그린퍼니처로서의 100% 내추럴 원목가구도...]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네트워크 TV인 디스커버리(Discovery)의 조언을 참조해 보자!
아울러서, 우리 실정도 알아 보고, 그에 맞추어 우리 나름대로의 Top 10 순서도 만들어 보자!
놀라운 건 이 Top 10 리스트에는 우리가정에 흔하디 흔한 PB/MDF 판재가구 관련해서 2가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보편적으로 원목가구를 사용하는 선진국의 가정은 웃고 있는데, 우리는...
1. 프탈레이트 함유된 아기 로션
이 프탈레이트는 딱딱한 플라스틱에 유연성과 탄성을 주는 화학물질로서, 최근에 한국소비자원이 햇반 등 즉석밥 용기에 대해 조사를 해야 할 정도로 의료 용구/건축 자재/신발/비옷/자동차 용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관련 기사는 요길...)
최근에는 헤어스프레이에 다량 함유된 프탈레이트 때문에 태아 기형아의 위험이 2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 발표도 있었다.(관련 기사는 요길...)
특히 어린 아기들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호르몬 관련 화학물질이 생식과 성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은 화장품에 금지시켰지만, 미국은 아직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주에서 장난감에서의 사용만 금지시키고 연구중인 상황.
우리는 어떨까?
2003년에 프탈레이트 화장품 파동이 있었고, 2005년 식품용기에서는 사용이 완전 금지되었으며, 2006년부터 장난감과 어린이용품에 DEHP·DBP·BBP 3종의 프탈레이트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다고 하는데, 올해 국정감사 때 어린이용품에서 프탈레이트가 기준치의 수백 배 검출되어 소동이 있었다고.
여전히 화장품에서의 사용 금지는 없는 상황이라서, 우리도 프탈레이트 함유된 아기 로션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 어른들이야 어찌하던지 견딘다고 해도 아기들한테는 치명적인 위험을 안길 수 있는 이 프탈레이트 함유된 아기로션은, 미국에서는 집안에 들어 오지 않도록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No 1. 생활용품이다.
그래도, 우리처럼 원목가구 대신 판재가구를 사용하는 경우보단 쉽겠다. 가격적 부담도 그렇고 그런 로션 쓴다면 아낌없이 그냥 버리고, 다른 종류의 건강한 아기 로션 선택하면 되니까...
2. PBDE 방화물질 사용하는 생활용품
매트리스나 소품, TV/컴퓨터의 케이스 등에 널리 사용되는 방화재료는 불이 번지는 걸 막아 주면서 우리 생명을 구하기는 하지만, 거꾸로 PBDE 방화물질은 기억 감퇴의 문제와 정자 수 감소, 갑상선 기능 저하를 야기하는 걸로 동물 실험에서 밝혀졌고 미국의 질병통제센터인 CDC에 의하면 발암 성질이 의심된다고 한다. 통상 사람들은 공기나 먼지를 통해 흡입하거나 동물성 음식으로 섭취하는데, 몸 안에 들어오면 축적되며 여성의 자궁과 모유에 축적되었다가 아이들에게 전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그래서 2가지 형태의 PBDE는 미국에서 생산 금지되었지만, deca-PBDE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어떨까?
우선 가전제품은 까다로운 환경기준을 적용하는 유럽에도 수출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안 될 듯 하고, 다른 생활용품들은 특별한 내용을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
그래도, 우리나라의 환경 수준이 낮고 여전히 위험하니, 깔고 자는 매트리스 등은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방화물질 종류까지 체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PBDE 방화물질 사용하는 생활용품은, 미국에서는 집안에 들어 오지 않도록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No 2. 생활용품이다.
그래도, 우리처럼 원목가구 대신 판재가구를 사용하는 경우보단 쉽겠다. 깔고 자는 매트리스만 조사해서 바꿔야 하는 지 고민하면 될 듯...
3. BPA(비스페놀A) 아기 젖병
캐나다는, 많이 사용되는 폴리탄산 에스테르 합성수지 플라스틱으로 된 아기 젖병의 판매를 금지시겼다고 한다. BPA라 불리는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런 젖병은 데워지면 유해한 BPA(비스페놀A)를 방출시키기 때문이다.
BPA(비스페놀A)는 에스트로겐과 비슷해서 호르몬 파괴자의 역할을 하는데, 특히 미국-캐나다 공동 연구에 의하면 아이들에게 치명적이어서 제품과 여성의 몸 안에 있는 BPA가 태아와 유아 때부터 성장 및 신경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미국의 질병통제센터인 CDC의 연구에 의하면, 조사 대상의 93%에서 일정 수준의 BPA가 검출되었고 아이들한테는 더욱 심했다고.
그래서 플라스틱 아기 젖병을 판매금지하는 추세이고 미국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어떨까?
2005년 젖병에서 발견되어 난리 친 적은 있지만, 금지되지는 않은 상황이란다.
BPA(비스페놀A) 아기 젖병은, 미국에서는 집안에 들어 오지 않도록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No 3. 생활용품이다.
그래도, 원목가구 대신 판재가구를 사용하는 경우보단 훨씬 쉽겠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는 젖병이 BPA(비스페놀A) 종류라면 모두 재활용 통에 넣어버리고, 다른 친환경 종류를 선택하면 되겠다.
4. 공기청정제와 청소용품
공기청정제와 청소용품은 우리의 실내 생활을 깔끔하고 위생적으로 변화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환기 안 되는 좁은 장소에서 과다하게 사용되면 오염 화학물질이 독성 수준까지 배출된다고. 어떤 공기청정제는 #10 좀약에서 거론할 파라디클로로벤젠 성분이 있어서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특히 공기청정제는, 판재가구처럼 이산화질소와 같은 많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연계되어 있는데,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의하면 암을 유발하는 이러한 유해 물질들이 실외보다 실내에서 2-5배나 많이 검출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어떨까?
새집증후군, 새가구증후군, 새책증후군 등 다양한 증후군이 나타나면서, 유해물질을 제거한다고 홍보하는 공기청정제/탈취제가 범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화학물질로 화학물질을 제거하려다 잠재위험을 보태지 말고, 그런 기능을 가진 다양한 식물을 키우라고 권고한다.(관련 기사는 요길...)
또, 욕실에서 청소용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를 충분히 시켜야 한단다.
과연 화학물질로 된 공기청정제는, 미국에서는 집안에 들어 오지 않도록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No 4. 생활용품이다.(청소용품은 안 쓸 수 없으므로 환기를 꼭 해야...)
그래도, 원목가구 대신 판재가구를 사용하는 경우보단 훨씬 쉽겠다. 역시 쓰다 남은 것도 과감하게 재활용 통에 넣어버리고, 멋도 나고 아이들 감성에도 좋은 화초를 들여 놓으면 되겠다.
5. 납 성분의 페인트 칠해진 장난감과 가구
납 성분의 페인트는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매스꺼움을 느끼게 하고 소량으로도 중앙신경계와 뇌, 피 세포, 신장에 문제를 일으키는데, 성장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영아, 유아, 아이들에겐 치명적이라고 경고한다. 2007년에 미국에서 중국산 장난감이 대대적으로 리콜된 적 있었는데, 바로 이 납 성분의 페인트로 만들어졌기 때문이었다고.
최근 경제난으로 저가 장난감이 호응을 얻으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가 다시 중국산 장난감을 크리스마스 선물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나서고 있고, 2008년11월12일부터 미국에 그런 장난감을 수출하려면 인증서를 첨부해야 하는 규정도 바로 이 납 성분의 페인트의 위해성 때문이다.(관련 기사는 요기와 요길...)
납 성분 페인트 칠해진 판재가구를 경고하는 이유도, 원목가구를 사용하는 중산층 이상은 상관없지만 가격 때문에 그 아래 층에 퍼지는 유해한 저가 판재가구 때문이다.
우리는 어떨까?
장난감은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아래처럼 그런 페인트로 칠해진 판재가구!(정상적인 100% 내추럴 원목가구는 엷게 페인트 칠해 있더라도 친환경 도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겠다. 얼마 칠하지도 않는데, 값싼 납 성분의 페인트로 칠하는 바보는 없다고 가정해도 되겠다.)
가격 경쟁력 때문에 난리치고 있는 판재가구 입장에서 과연 값비싼 친환경 도료를 사용할까? 정말? (관련 내용은 이전 글 [가구업계 자중지란! 왜? - 원목가구도 아니고 멜라민 과자 같은 가구로..]에서...)
아래처럼 원목가구 대신에 납 성분의 페인트 칠해진 가구를 아이가 핥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야말로 "으악"이다! (관련 내용은 이전 글 [아이들방 가구가 핥아도 안전할 정도인가? - 원목가구의 또다른 위력!]에서...)
그래서 깐깐하기로 소문난 유럽의 친환경 엄마들은 거침없이 원목가구를 선택하는 게다.(관련 내용은 이전 글 [아이를 사랑한다면서 아이방에 어찌... 선진국에선 거침없이 원목가구! 왜?]와 [유럽의 친환경 엄마들이 선택한다는 원목가구, 아이방을 위한 그린구매!]에서...)
또 집안에 납 성분의 페인트 칠을 했는데 아래 아이처럼 혀로 핥는다고 생각해 보라! 역시 끔찍한 일인 게다. 그래서 원목가구와 함께 원목으로 된 친환경 내장재를 사용하는 게 매우 중요한 거다.
집안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놀이터도 문제라고... 환경부가 최근에 발표한 바로는 미국 기준치의 45배나 더 검출되었다고. 헉!!(관련 기사는 요길...)
아무튼, 납 성분의 페인트 칠해진 장난감과 가구는, 미국에서는 집안에 들어 오지 않도록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No 5. 생활용품이다.
그런 장난감은 과감하게 재활용 통에 넣어버리면 되는데, 원목가구 대신 판재가구를 사용하는 경우, 더 나아가서는 납 성분의 페인트 칠해진 판재가구를 사용하는 경우는 그야말로 설상가상, 기냥 죽여주는 듀엣이라 온 몸으로 막아야겠다.
아래와 같은 원목가구를 사용하는 선진국 가정들은 웃고 있는데, 우리는 그저 예쁘게 칠해진 판재가구를 집안에 가득 채우고 있으니...
6. 일부 레이저 프린터
2007년 호주의 퀸스랜드 대학교 연구결과에 의하면, 일부(조사 대상의 40%) 레이저 프린터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하는 초미립자를 방출한다고. 다른 연구에서는 레이저 프린터와 잉크젯 프린터 모두, 판재가구와 마찬가지로 새가구증후군을 일으키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오존 미립자를 방출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소량은 문제없지만, 축적된 양에 따라서는 심장과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좀더 안전 하려면, 에코 디자인된 친환경 제품이나 에너지 스타 인증 프린터 제품을 사라고 한다.
우리는 어떨까?
최근에 레이저 프린터 보급이 늘면서 비정품 토너 카트리지에서의 유해 가능성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있어서 고민되지만, 아직 보급률이 매우 낮고 집안에서 대량으로 연속해서 인쇄하는 일은 없기 때문에 미국처럼 그리 심각한 문제는 아닐 수 있겠다.
아무튼, 일부 레이저 프린터는, 미국에서는 집안에 들어 오지 않도록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No 6. 생활용품이다.
그래도, 우리처럼 원목가구 대신 판재가구를 사용하는 경우보단 훨씬 약하고 쉽겠다. 사용을 줄이거나 기회 될 때 저렴해진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면 되니까...
7. 카펫
미국은 카펫을 바닥 전체에 까는 문화가 있는데, 이 카펫이 새가구에서 나온다는 유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카펫에 쓰이는 접착제와 염료가 VOC를 방출한단다. 그래서 VOC 저배출 카펫 인증제도가 있을 정도이고 우리나라의 스팀청소기가 인기를 끈다는 소식도 있었다.
집으로 들여 놓기 전에 펴서 말려 달라고 요청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수밖에 없다고...
우리는 어떨까?
제품의 유해성은 비슷한데, 우리는 미국처럼 카펫이 일반화되어 있지 않아 그 심각성이 그리 크지 않겠다.
아무튼, 카펫은, 미국에서는 집안에 들어 오지 않도록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No 7. 생활용품이다.
그래도, 우리처럼 원목가구 대신 판재가구를 사용하는 경우보단 훨씬 약하고 쉽겠다. 카펫 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고 바닥 전체로 까는 집도 많지 않으니 청소와 환기만 잘 해도...
8. 압축 판재가구
PB(파티클보드), MDF(중밀도 섬유판) 등의 압축 판재가구에 사용되는 접착제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여기서, "압축(pressed)"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폐목재를 톱밥 수준으로 갈았다가 다시 접착제와 함께 압축하여 판재를 만들기 때문이다.(판재가구의 제조공정에 대해선 이전 글 [가구업계 자중지란! 왜? - 원목가구도 아니고 멜라민 과자 같은 가구로..]에서...)
이들 판재가구는 합성수지 접착제를 사용하는데, 미국 환경보호청(US EPA)에 의하면 가정 내에서 포름알데히드의 최대 배출원은 바로 이런 PB/MDF로 제작되는 싱크대와 판재가구라고.
덥거나 습기가 높을 때는 배출이 더욱 증가한다고. 난방을 하면서 환기를 꺼리는 겨울에는 더욱 위험할 수 있겠다.
포름알데히드에의 노출은 위험할 수 있어서 눈물이 나고 눈이 따끔거리며 기침, 호흡곤란, 천식을 일으킨다. 과학자들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걸로 확인되었다고 한다.(포름알데히드의 위험성에 대해선 이전 글 [미국에선 단속 당할 가구를 우린 아이방에? - 드뎌 원목가구가 뜰 차례!]에서...)
트레일러와 조립식 주택에서 더욱 높은 수준으로 방출될 수 있는데, 2008년2월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의 조사에 의하면 허리케인 이재민을 위해 세워졌던 트레일러와 조립식 주택에서 비정상적인 질병이 급증해서 모두 철수했을 정도라고.
우리는 어떨까?
그야말로 최악이다!
위에서 다량으로 소요되는(MDF 제조공장의 얘기로는 10% 수준) 접착제의 위험성에 대해서 미국 환경보호청(US EPA)이 경고하는데, 우리는 그 많은 종류의 접착제 중 아래처럼 저렴한 포름알데히드-멜라민 계열의 접착제를 주로 사용하는 상황. PB/MDF 판재를 만들 때마다 10%씩 소요되니 값비싼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한다는 건 불가능한 게다.
오죽했으면, 선진국에선 실내사용금지 수준인 E2등급과 등급외 PB/MDF의 사용률이 70%에 이를까? (관련 내용은 이전 글 ['멜라민+포름알데히드 가구'는 괜찮을까? - 원목가구의 해맑은 미소...]에서...)
오죽했으면, 나머지 30% 사용률을 보인다는 E1등급도 선진국에선 실내사용 면적제한수준인데, 우리는 창피한 줄 모르고 친환경인증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떠들까?(관련 내용 은 이전 글 [친환경인증 가구가 선진국에선 실내사용금지? - 원목가구이었더라면...]에서...)
더군다나, 무늬목을 접착하여 판재가구를 만들 때는, 속성으로 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한 방부제를 사용하고 또 다시 포름알데히드-멜라민 계열의 접착제를 10% 추가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설상가상인 게다. 페인트를 칠한 가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는 2009년1월부터 그런 판재가구의 생산/수입/유통/설치를 아예 법으로 금지한다는데, 우리는 아예 꿈도 못 꾸고 2011년에나 할까 말까 하는 수준...그것도 업계 눈치 보면서 어느 정도로 기준을 낮출지 모르고...(현재 법규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허용 기준치가 너무 낮아 쓸모 없다는 내용은 이전 글 [새아파트+새가구+새차이면 최악? - 원목가구처럼 나무로 다 해야...]에서...)
아무튼, 압축 판재가구는, 미국에서는 집안에 들어 오지 않도록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No 8. 생활용품이다.
미국이야 중산층 이상이면 당연히 원목가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낮을 수 있지만, 압축 판재가구가 95%의 가정을 완전 장악한 우리나라 실정에선, 이게 단연 No. 1 아닐까?
가구는 안 쓸 수도 없고 덩치도 크며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처음부터 안전한 원목가구를 선택하지 않는 한...
정부나 전문가라는 분들이 제시하는 문제해결점이 하루 6회 이상 계속적으로 환기하고, 관련 식물 키우거나 포름알데히드 제거제를 사용하라는 수준인데,(일부는 자사제품 홍보용으로) 이것들은 근본적인 해결점이 아닌 거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권고사항과 환경부의 권고사항 비교는 이전 글 [살고 싶으면 24시간 내내 다 열어라? -좋은 실내공기질과 단짝인 원목가구!]에서...)
가정에 판재가구로 유해물질 꽉 채운 다음, 다시 그 유해 화학물질을 빼낼 방안 찾느라 분주하다는 게 얼마나 우스운 개그인가?
원목가구를 주로 사용하는 선진국 사람들이 들으면 정말 배꼽 잡고 웃을 일!
어려운 경제 사정에 가구 업계도 살아 남아야겠지만, 그렇다고 전체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할 수야... 가구 업계도 스스로 수준을 높여 국민 건강을 높이면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을까?
9. 살충제
미국은 아파트가 아니라 목조 개인주택이 일반적인 거주형태라서 90%의 가정이 살충제를 사용 한다고 하는데, 미생물부터 쥐까지 모두 죽일 수 있는 살충제에서는 치명적인 화학물질이 방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래서, 요즈음은 독성의 수준을 제품 포장에 표기하도록 한다고...
우리는 어떨까?
아파트가 대다수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선 미국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하겠다. 물론 개인주택이나 전원주택은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사회문제화 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안다.
아무튼, 살충제는 미국에서는 집안에 들어 오지 않도록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No 9. 생활용품이다.
그래도, 우리처럼 원목가구 대신 판재가구를 사용하는 경우보단 훨씬 약하고 쉽겠다. 저렴해서 언제든지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는데 부담이 안 들기 때문에...
10. 좀약
우리나라의 경우, 시멘트 아파트 문화 속에 벽지/장판/옷감이 석유화학제품으로 급속히 바뀌면서 좀이 사라져 가는 상황이라 좀약을 옛날만큼 다량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미국의 경우 목조주택 위주여서 여전히 많이 사용하는 모양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파라디클로로벤젠이나 나프탈렌으로 만드는 이 좀약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배출하며,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의하면 적혈구를 파괴하고 구역질/구토/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서, 2006년부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단다.
좋은 방법은 좀약을 집안에 들여 놓기 보다는 향나무 칩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 거라고 한다.
우리는 어떨까?
미국처럼 많이 사용하는 상황이 아니고 아파트의 경우 단체로 소독 활동을 하기도 해서, 상대적으로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닐 수 있겠다.
어쨌든, 좀약은 미국에서는 집안에 들어 오지 않도록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No 10. 생활용품이다.
그래도, 우리처럼 원목가구 대신 판재가구를 사용하는 경우보단 훨씬 약하고 쉽겠다. 마찬가지로 저렴해서 언제든지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는데 부담이 안 들기 때문에...
자, 이제까지 디스커버리(Discovery)가 조언하는 [가족 건강을 위해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Top 10 생활용품]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 그 우선순서를 우리 실정(보편성과 위험성, 교체부담 정도)에 맞추면 어떻게 될까? 아마 아래일 듯싶다.
1. 압축 판재가구
2. 납 성분의 페인트 칠해진 장난감과 가구
3. 프탈레이트 함유된 아기 로션
4. PBDE 방화물질 사용하는 생활용품
5. BPA(비스페놀A) 아기 젖병
6. 공기청정제와 청소용품
7. 좀약
8. 살충제
9. 일부 레이저 프린터
10. 카펫
아래와 같이 원목가구를 기본으로 쓰는 선진국 가정들은 아이들과 가족과 함께 웃으면서 몇몇 생활용품만 주의하면 되는데, 우리는 이 추운 겨울에 집안을 가득 메운 유해한 판재가구부터 우선적으로 집밖으로 쫒아 내거나 온 몸으로 막아야 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퍼니처오리진스, 인아트, 스칸디아 등 여기에서 거론된 국내에 있는 대표적인 천연 원목가구 회사들의 제품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더욱 분발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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